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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아이티(HAITI)에서 소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5-05 00:00
Views
973
아이티(HAITI)에서 소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항공 시간으로는 3시간이 채 되지 않는 카리브 해의 작은 섬,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과 아름답고 매력적인 코발트 색 바다를 가졌지만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불리는 나라, 아이티.


지난 11일(월) 부터 15일(금)까지, 이원현집사님, 박종협전도사님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의 형제가 아틀란타를 떠나 그동안 말로만 듣던 아이티(Haiti)를 방문하고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모든 교우분들이 알고 계시듯, 지난 2월에 아이티에서 사역하시는 박동한선교사님의 선교 보고 후에 단기선교 사역지로 아이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주님이 마태복음 28:19-20에서 명령하신 거룩한 부담을 따라 베델믿음교회가 가야 할 선교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기도하며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은 방문하기 전만 해도 제가 아는 아이티는 2010년 1월 12일 오후 4시경, 진도 7.0의 지진으로 약 25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30만명이 부상을 당하는 전세계가 경악한 처절하고 큰 상처를 경험한 나라라는 정도였습니다. 당시 보도와 사진으로만 접했던 아이티는 지진으로 갈 곳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기거하는 천막촌이 즐비했고, 진흙 쿠키를 먹고, 쓰레기 더미가 곳곳마다 쌓여 있는 도시였습니다.


제게는 그런 이미지였던 아이티, 그 상처가 지나간 자리의 6년 후 지금,

이제 아이티는 임시 천막촌이 있던 자리에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거나 황페하게 비워진 공터가 됐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약간의 정착금을 받고, 다른 도시로 떠나거나 그 곳에 남아 새로운 정착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보수하지 않은 채 버려진 건물들, 그냥 그대로 방치된 도로들, 비가 내리면 하수구로 가득찬 쓰레기들이 그냥 바다로 흘러가는 여전히 지저분한 도시. 그리고 그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는 돼지들과 염소들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도시 곳곳마다, 가장 위험한 지역인 시티 솔레에서도, 아이티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뭔가를 내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만들어 팔고, 옷과 온갖 잡동사니와 과일, 그리고 그 어떤 것이라도 내놓고 파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 그래도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표면적으로만 알던 아이티가 아니라, 현장에서 본 그 땅은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눈빛과 활기찬 몸짓에서 살아있는 도시를 보게 됐습니다.


특히 제게는 그 현장에서 보게 된 2가지 장면에 인상 깊었는데요.

하나는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학교마다 교복의 종류는 다르지만 모든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천막촌에 세워진 샬롬교회(Shalom Church) 였는데요. 이 교회는 거의 만 명이상이 되는 교인들이 매일마다 교회로 몰려 와 집회에 참여하는 거였습니다. 열정적인 찬양과 뜨겁게 쏟아내닌 기도, 알아듣진 못해도 그 천막촌에 세워 진 교회는 수십년 전 한국의 기도원과 닮았다 싶었습니다. (후에 허락이 된다면 이 두 장면은 더 나눌 기회가 있길 바라며...)

자녀들에게 반드시 배움을 줘야 겠다는 아이티 사람들의 뜨거운 열망의 한 장면 가운데,

대부분의 아이티 사람들이 가톨릭과 부두교(아이티의 토속종교)의 영향을 받지만, 그 가운데도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붙들고 기도로 고난과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뜨겁게 살아나고 있는 또 하나의 장면에서, 저는 아이티 땅에, 황무지가 같이 버려졌다고 말하는 그 땅에, 사람들은 모두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 땅에, 소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코 이 소망의 꽃이 꺽이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여전히 아이티에 배움을 놓치 않는 한 학생이, 그리고 한 사람의 기도가 이 황무한 땅을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소망이 바로 한 사람인 여러분들의 기도와 소망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