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Cell Phone Coop: 대화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2-16 00:00
Views
1583
Cell Phone Coop: 대화
저는 교회에 있는 시간 외에 어떤 일로 인해 짬이 날 때는 칙펠레이 식당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리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목사라서 그런지 주일에 문을 닫는 식당의 운영 철학이 마음에 들고, 오리지널 치킨이라고 강조하는 메뉴도 말 그대로 맛도 있고 그 꿋꿋한 정직함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제 발걸음이 이 칙필레이 식당을 찾게 되는 이유는 종업원들의 친절함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인터넷,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는 아름다운 꽃, 그리고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크리스천 음악이 듣기가 편해 주로 책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는 내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서 또한 좋습니다.
자 이정도 되면, 칙펠레 식당 홍보 대사가 될 자격이 있습니까?
물론 칙펠레는 이런 제 열심을 모르죠. 저 혼자 식당이 좋아 다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들리고 좋아하는 식당이지만, 최근에서야 제가 사는 집 근처의 칙펠레 식당에 있는 테이블마다 박스 하나가 올려져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뭔가 유심히 봤는데요.
박스에는 Cell Phone Coop 이라고 써 있었고, 내용인즉 셀폰을 소리가 안들리도록 silent(사일런트)로 해 놓고 이 박스에 넣어두고, 음식을 즐겁게 먹고 교제 한 후에, 종업원에게 얘기해 주면 아이스크림을 주겠다는 내용이 써 있는 겁니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의 박스라 생각이 들어 종업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종업원이 들려 준 말도 사람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각자 너무 셀폰만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실은 이런 모습은 제게도, 또 우리 주변에서도 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죠. 그래서 그런지 칙필레이 식당 테이블에 올려진 이 셀폰 박스가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의미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일상의 삶의 일부로 스마트폰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한국의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모바일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83% 로 아랍에메레이트,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 4위로 나타났고, 미국은 70.8 %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전화 기능으로만 사용하던 셀폰이 모든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삶의 기능은 셀폰이라는 작은 기기에 점점 종속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린 이런 현상을 중독인 줄 알면서도, 삶의 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애써 부인하려고 합니다.
실은 교회에서도 친교시에 Youth 아이들이 앉은 자리를 보면 아이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예외없이 다 셀폰을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게, ‘요즘 아이들은 서로 앉아 있어도 말로 얘기하기 보다 문자로 질문하고 답한다’는 얘길 들려 주었을 때는 그 말뿐 아니라 상황 자체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셋 있는 아빠로서, 결코 남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물론 우리의 손에서, 또 아이들에게서 셀폰을 다 없앨 수만 있다면 모르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 모두가 이런 문제 인식을 다 갖게 됐다고 가정해도, ‘이렇게 하자’ 고 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다시 칙펠레 식당 얘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이 식당에서 테이블 마다 올려져 있는 셀폰 박스를 볼 기회가 있다면, 개인이나 가족이나 셀폰을 그 안에 넣고 음식을 먹으면서 아이스크림을 기다려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개인이라면 식사와 함께 사색을 즐기고, 가족이라면 서로의 얘기에 경청해 보는 소소한 시간의 즐거움,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셀폰 박스가 만들어주는 더 대화가 풍성한 식당의 테이블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세상에 이렇게 더 대화가 많은 만남으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아이들과 더 많은 얘길 나눠야 겠습니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만들어 가는 청취자 여러분 모두가 되길 소망하며,
이상.. 베델믿음교회를 섬기는 서성봉목사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www.atlrako.com)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
저는 교회에 있는 시간 외에 어떤 일로 인해 짬이 날 때는 칙펠레이 식당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리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목사라서 그런지 주일에 문을 닫는 식당의 운영 철학이 마음에 들고, 오리지널 치킨이라고 강조하는 메뉴도 말 그대로 맛도 있고 그 꿋꿋한 정직함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제 발걸음이 이 칙필레이 식당을 찾게 되는 이유는 종업원들의 친절함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인터넷,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는 아름다운 꽃, 그리고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크리스천 음악이 듣기가 편해 주로 책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는 내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서 또한 좋습니다.
자 이정도 되면, 칙펠레 식당 홍보 대사가 될 자격이 있습니까?
물론 칙펠레는 이런 제 열심을 모르죠. 저 혼자 식당이 좋아 다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들리고 좋아하는 식당이지만, 최근에서야 제가 사는 집 근처의 칙펠레 식당에 있는 테이블마다 박스 하나가 올려져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뭔가 유심히 봤는데요.
박스에는 Cell Phone Coop 이라고 써 있었고, 내용인즉 셀폰을 소리가 안들리도록 silent(사일런트)로 해 놓고 이 박스에 넣어두고, 음식을 즐겁게 먹고 교제 한 후에, 종업원에게 얘기해 주면 아이스크림을 주겠다는 내용이 써 있는 겁니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의 박스라 생각이 들어 종업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종업원이 들려 준 말도 사람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각자 너무 셀폰만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실은 이런 모습은 제게도, 또 우리 주변에서도 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죠. 그래서 그런지 칙필레이 식당 테이블에 올려진 이 셀폰 박스가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의미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일상의 삶의 일부로 스마트폰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한국의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모바일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83% 로 아랍에메레이트,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 4위로 나타났고, 미국은 70.8 %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전화 기능으로만 사용하던 셀폰이 모든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삶의 기능은 셀폰이라는 작은 기기에 점점 종속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린 이런 현상을 중독인 줄 알면서도, 삶의 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애써 부인하려고 합니다.
실은 교회에서도 친교시에 Youth 아이들이 앉은 자리를 보면 아이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예외없이 다 셀폰을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게, ‘요즘 아이들은 서로 앉아 있어도 말로 얘기하기 보다 문자로 질문하고 답한다’는 얘길 들려 주었을 때는 그 말뿐 아니라 상황 자체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셋 있는 아빠로서, 결코 남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물론 우리의 손에서, 또 아이들에게서 셀폰을 다 없앨 수만 있다면 모르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 모두가 이런 문제 인식을 다 갖게 됐다고 가정해도, ‘이렇게 하자’ 고 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다시 칙펠레 식당 얘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이 식당에서 테이블 마다 올려져 있는 셀폰 박스를 볼 기회가 있다면, 개인이나 가족이나 셀폰을 그 안에 넣고 음식을 먹으면서 아이스크림을 기다려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개인이라면 식사와 함께 사색을 즐기고, 가족이라면 서로의 얘기에 경청해 보는 소소한 시간의 즐거움,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셀폰 박스가 만들어주는 더 대화가 풍성한 식당의 테이블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세상에 이렇게 더 대화가 많은 만남으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아이들과 더 많은 얘길 나눠야 겠습니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만들어 가는 청취자 여러분 모두가 되길 소망하며,
이상.. 베델믿음교회를 섬기는 서성봉목사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www.atlrako.com)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