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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탐심과 허심

Author
bethelfaith
Date
2016-01-17 00:00
Views
1456
탐심과 허심


최근 저는 한국관련 소식에서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보게 됐는데요.

기사의 내용은 분실된 돈의 주인과 찾아 준 사람 사이에 빚어진 갈등의 얘깁니다.


지난 18일 부산역에서 69살 되신 김모 할머니가 1억여원이 든 가방을 분실하고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가방에는 현금 70만원과 1억원 상당의 수표 5장이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분실 엿새만에 1.5km 떨어진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63살 이모씨가 돈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넘겼고, 주인이 돈을 다시 찾게 된 겁니다.

실은 아름다운 미담이 될 수 있는 사연인데요.

이 사연이 습득한 분과 주인과의 사이에서 사례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얘깁니다. 한국의 유실물법에 따르면 물건 값의 5-20%의 사례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하는데, 습득한 이 씨는 1억여원을 돌려줬으니 10%인 천만원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이고, 김할머니측은 현금 70만원에 대해서만 사례하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물론 분실 신고된 수표는 사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습득한 이 씨가 거절하면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를 접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돈을 습득해서 주인에게 돌려 준 것은 아름다운 선행인데, 이런 선행에도 그 후에 찾아오는 탐심의 유혹이 얼마나 강한가.. 씁쓸함을 머금게 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렇게 탐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순수하고 착하다고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얼마나 욕심이 많고 고집이 쎄던지 부모들은 잘 압니다. 특히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자녀들을 두신 경우에는 서로 뭔가를 차지하려고 하는 경쟁이 치열하죠.

소유와 물건에 대한 물탐, 이성에 대한 색탐, 음식에 대한 식탐 등등 무엇인가를 탐하는 마음인 탐심은 끊임없이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고, 욕망을 부추깁니다. 결국 탐심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죠.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멸망의 길을 걷는 풍전등화의 시대였는데도, 당시 탐욕이 얼마나 강했던지, 예레미야 선지자는 “가장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탐욕을 부리고,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한다”고 말하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탐심과 멸망이 얼마나 가까이 붙어있는지를 역사에서 교훈하는 것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그럼 이렇게 탐심에 사로잡힌 인생들에게 필요한 마음은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요. 저는 적어도 이 방송을 듣는 분들의 마음에 탐심의 반대인 허심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허심은 말 그대로 비우는 마음입니다. 내게 있는 소유를 비우고, 욕심을 비우는 것이죠.

그런데 비우면 다 없어지는 것 같은데 진실된 허심은 오히려 허심을 통해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나누는 삶인 허심이 주는 기쁨과 평안을 경험합니다. 허심을 통해 또한 사람이라는 인연을 얻기도 하고, 허심을 통해 더 깊은 인생의 파도를 견디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는 2016년도를 시작하면서 여러 계획들과, 뭔가를 이뤄보려는 시간이라는 경주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이 경주를 하는 여러분의 발에 탐심이라는 무거운 추를 여전히 달고 있다면 그 탐심이 여러분의 발목을 붙들고 뛸 수 없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허심, 곧 무거운 추를 벗고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많이 갈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됩니다.


(라디오코리아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www.atlrako.com)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