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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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다시 찾은 체크 한 장

Author
bethelfaith
Date
2015-06-27 00:00
Views
2149
다시 찾은 체크 한 장


지난 7일, 야외예배 때였습니다. 그날 제가 아주 중요한 체크를 한 장 갖고 있었는데요. 전달 해 줄 분이 있어서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마침 일찍 야외 예배 장소인 VAN PUGH NORTH PARK 에 도착했는데 그 날 따라 파킹랏에 차들이 너무 많아 제법 먼 곳에 주차하고 예배 장소로 짐을 갖고 와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는데, 짐을 나르던 중 체크를 분실한 것입니다.


예배 장소를 정리하던 중에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체크’ 생각이 떠 올라 찾았는데 옷 주머니에도, 갖고 온 짐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배 시간은 가까이 오고, 교우들은 한 가정씩 도착하는데 가슴이 뛰고 불안한 것입니다. 그래도 스스로 위안을 삼은 생각은, ‘그래도 주일에는 누가 체크를 줏었다고 ‘체크 캐싱’으로 쓸 일은 없겠지’ 라는 것 뿐..,

머리 속은 온통 ‘저녁에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서 빨리 그 체크 넘버를 스탑 페이먼트(STOP PAYMENT) 해야 겠다’ 는 생각으로 차 올랐습니다.

물론 야외 예배 시간은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어서 잠시 잊었지만, 마음 한 켠은 체크 분실에 대한 부담이 가득햇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그 밤, 책상에 앉아 은행 사이트에 접속했고, 확인하는데 스탑 페이먼트 가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그 다음 날 월요일, 은행이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었고, 직원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따라서 결국 그 체크 넘버를 스탑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었지요. 일단은 한 숨을 돌렸지만 스탑 페이먼트를 위한 서비스 비용 $25은 내야 했습니다.


그 날은 스탑 페이먼트 뿐만 아니라 비용이 나간 씁쓸한 마음을 안고, 아내와 민주가 다음 날 한국으로 출발하는 일을 돕기 위해 함께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왠 낯선 번호로 저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신은 파크 레인저(PARK RANGER) 누구인데, 체크를 갖고 있고, 주소를 확인하고 교회 이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순간, 그가 잃어버린 체크를 갖고 있으면서 확인하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리고 그는 체크를 보내줄 수는 없고 자신이 있는 사무실로 오라는 얘길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려 준 주소가 뷰포댐(BUFORD DAM) 에 있는 파크 오피스(PARK OFFICE) 였고, 그 곳에 방문해서 그 잃어버린 체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자, 이렇게 체크를 찾고 보니 한 가지 스쳐가는 생각, 스탑 페이먼트 한 체크가 떠 오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은행에 다시 전화를 해서 사정 얘기를 했더니 이미 수수료가 지불 된 거라서 안 되지만 그래도 한 번 들려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찾은 체크를 들고 은행을 들려서 사정 얘기를 했습니다. “몇 시간 전에 스탑 페이먼트를 했지만 그 체크를 찾았다고, 수수료를 돌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번 알아봐 달라고…” 제 간절한 눈빛과 마음을 담아 얘기했지요.

‘매니저에게 얘기하겠다고, 만일 된다면 저녁때 어카운트를 확인해 보라’는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 확인.. 결론은 ‘아싸!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겪으면서 제 자신을 들여다 봤습니다. 그것은 제 마음이 잃어버린 체크 찾은 것 보다 수수료 $25 안 나간 것에 더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손해 볼 각오를 했을 때는 수수료를 당연히 여겼는데, 지불되지 않은 것에 그토록 감격해 하는 저를 보면서 ‘이렇게 내 마음이 수수료 하나에 왔다갔다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속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는 아직 속물이라서 그런 것인지…. “하하!!”


그리고 지금 제겐 이 다시 찾은 체크 한 장을 통해서 주님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서목사야.. 너는 그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체크로도, 그리고 수수료 $25도 그렇게 기뻐하는데, 정작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감사가 있니? 너의 삶에 작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어떠하니?”


이 시간, 제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이 질문에 대해 남겨진 숙제를 풀어야 할 때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