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다시 보는 개척 교회 이야기 2

Author
bethelfaith
Date
2015-05-06 00:00
Views
2269
다시 보는 개척 교회 이야기 2


벌써 2년전에 쓴 개척교회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총 20회 연재됐던 얘기를 다 실으려하는 것은 아니고 그 중 몇 편을 추려서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개척교회 이야기의 네번째 글이었던 “만남, 오직 은혜입니다”를 주제로 했던 내용을 소개합니다.





네번째 개척교회 이야기


개척교회를 하면서 듣는 말 중에 간혹 불편한 말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교회가 얼마나 부흥했냐?”는 말입니다. 이 말이 불편한 것은 아마도 부흥을 교인수의 증가로 보는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 교인이 모이는 것 같으면 “교회가 부흥했다며?’ 라고 묻는 말 역시 거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부흥’이나 ‘성장’이나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면 차라리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어떤 단어(부흥 또는 성장) 를 쓰던 간에 이 말을 할 때, 수적증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애써 지울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교회가 많이 성장했네, 교회형편이 어때?’ 와 같은 유형의 평가나 질문들은 목회에 늘 큰 부담을 안겨주는 것들입니다. 또한 개척의 길을 걸었거나 지금 걷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이런 말들은 이미 내포된 그 함정(?)이 매우 크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함정? 대체 어떤 말을 하려는 것일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언급하면 개척교회의 열매가 성장이라고 하는 측면에 마음이 빼앗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척교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겐 다음과 같은 마음들로 가득차 있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마음, 건강한 교회가 되고 싶다는 갈망, 상처 입은 영혼들이 치유받기를 원하는 긍휼과 순수한 마음등입니다. 그런데 어느새 이런 개척의 열정과 마음이 있는 자리에 ‘사람이 얼마나 모였는지, 교회 건물은 어느 규모인지’로 평가받는 구조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함정입니다. 그럼에도 간혹 이런 함정들은 늘 주변에 맴돌며, 한 편으로는 ‘내게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들로 인해 마음에 영적 긴장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운 일입니다.


(중략)


개척하기 수개월전, 아리조나에서 부목사로 지냈던 교회에서 한 가정이 사업차 아틀란타로 이사를 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되고 개척맴버로 참여하게 된 가정, 7년 전에 알고 지내던 가정을 다시 만나게 되고 교회도 등록하게 된 사연, 교회에 대한 상처, 목회자에 대한 상처로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사연, 이사를 오면서 목회자를 소개받고 찾아온 가정, 영어권 자녀들을 위해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고민하고 있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함께 기도하고 영어예배를 돕기로 결정한 미국 목사님등등 만남을 통해 개척교회가 세워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실로 주님의 큰 은혜입니다. 그리고 가끔 옛정을 생각해서 부목사로 사역했던 교회에서 아틀란타를 방문하던 길에 찾아와 함께 예배드렸던 청년들, 집사님, 장로님의 따뜻했던 방문. 심지어 수년전 코스타(KOSTA) 에서 만났던 전도사님이 플로리다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청년들을 이끌고 아틀란타를 여행하던 중에 새벽예배에 함께 들이닥쳐서 깜짝 놀라며 즐겁게 교제했던 순간들은 정말 짜릿한 만남이었습니다. 더불어 가깝게 지냈던 아리조나의 한 집사님 가정은 일부러 휴가까지 내서 아틀란타를 방문해서 여행도 함께 하고, 예배를 드리며 기도했던 뜨거운 추억들을 나열하는 것 또한 너무나 벅찬 감동입니다.


만남을 통해 부어주셨던 은혜는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벅찬 감동입니다. 지금도 이 은혜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서두에 고백했던 것처럼 ‘두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컫는 교회 성장에 이 만남의 은혜가 카운트 될까 두렵고, 자칫 그 카운트에 제 자신이 현혹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또 다짐하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