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나는 어떤 모습의 그림일까?

Author
bethelfaith
Date
2014-11-19 00:00
Views
2137
나는 어떤 모습의 그림일까?


최근에 제가 보게 된 TV 드라마가 있습니다. “미생” 이라는 드라마죠. 이 드라마는 삶을 바둑에 빗대어 연재된 “미생” 이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총 20부를 예정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드라마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 제목이 너무 생소해 찾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제목의 뜻을 알기 위해 노력하진 않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뜻을 알게 됐지요. 여기 ‘미생(未生)’이라는 말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인데, 그래서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원작의 저자는 우린 모두 제각각 ‘미생’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성도인 우리도 미생의 삶, 곧 영원한 생(영생)을 향한 미생의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됐습니다.


실은 이번 목회 칼럼에서는 조금 더 드라마 ‘미생’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아마도 제 마음에 다가왔던 잔잔한 감동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선차장이라는 여성과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선차장은 가정에는 주부로, 아이에겐 엄마로, 직장에서는 똑소리나는 여성으로서 역할을 감당하는 파워우먼입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이런 그녀가 겪는 상처의 아픔 안으로 들어갑니다. 선차장의 아이 ‘소미’를 통해서죠.

그래서 이야기는 어린이집에 맡겨진 선차장의 아이, ‘소미’의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던 어느 밤, 선차장은 우연히 어린이 집에서 딸 소미가 그린 그림을 보게 됩니다. 그 그림 속에는 ‘누워 있는 아빠와 얼굴이 없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을 본 선차장은 '왜 얼굴을 그리지 않았을까' 고민을 하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출근으로 바쁜 선차장은 늘 하던대로 소미를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면서도 회사일로 전화를 붙들고 소미에게 인사조차 못하고 돌아서는데…,

그 순간, 갑자기 선차장은 딸의 그림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천천히 어린이집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유치원 문 앞에 선생님과 함께 엄마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서 있는 ‘소미’를 보게 된 것입니다. 선차장은 전화를 끊고, 문 앞에 서 있는 딸을 향해 걸어갑니다. 그리고 글썽거리는 눈물을 머금고 ‘소미’를 안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이렇게 보고 있었구나. 엄마의 뒷모습을….”


‘소미’라는 아이의 눈에 엄마는 뒷모습만 남겨져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도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까’라는 강한 여운이 제 마음을 헤집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아이에게, 그리고 교우들에게..’ 아! 가장 중요한 분을 뺐네요.. 주님에게 비춰진 내 모습을 말입니다. 그리고 ‘소미’ 엄마 선차장처럼 돌이켜 향해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끌어안고 함께 기도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일부터 제게 남겨진 숙제를 시작하게 됩니다. 몇 주전 주일 예배때 찬양을 드리는데 주님께서는 제게 이런 감동을 주셨습니다. “이 땅을 위해 울어야 할 사람이 누구냐?”라는 것입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주님, 만일 울어야 할 사람을 찾으신다면 제가 울겠습니다” 응답은 했지만 실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핑계될 이유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마음에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이제 21일간, 주님 앞에 제 자신을 드리고, 이 땅을 위해, 교회를 위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비록 작고 보잘것 없는 씨앗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심겨지며 썩어지고자 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가 저희 베델믿음교회와 성도들의 가정과 모든 사역 위해 강력하게 역사하는 시간이 되도록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