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왕의 십자가’ 를 읽고…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8-23 00:00
Views
3133
‘왕의 십자가’ 를 읽고…


지난 주 제 손에서 떠나지 않은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왕의 십자가(King’s Cross)’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목회자인 팀 캘러(Timothy Keller)인데, 그는 현재 뉴욕 맨해튼 리디머장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입니다. 지금도 그는 목회 사역의 열매와 저서릍 통해서 개인주의, 물질주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뒤덥힌 미국 사회와 교회,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며 사역하고 있고, 지금도 그 사역은 진행중입니다. 아래는 그의 책에서 인상 깊었던 글의 일부분 중에 하나지만, 함께 나누고 싶어 목회 칼럼을 통해 소개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이기주의 함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세속주의와 심리학, 상대주의뿐 아니라 종교와 도덕주의도 우리를 진정 이타적인 길로 인도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어디에 있을까? 답은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예수님을 바라봐야 한다. 예수님은 진정한 대속물이 되셨다. 그분은 우리를 대신해 죄값을 치르셨다. 우리가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길 때 그 분은 자신의 목숨을 버릴 만큼 우리가 소중한 존재라고 깨우쳐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그 모든 것을 은혜를 통해 선물로 받았다.


이제 우리가 착한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선행으로 자존감이 조금 높아져 봐야 뭐하는가?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신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나면 선행이 주는 약간의 자존감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십자가를 진정으로 아는 순간, 우리는 더없이 겸손해진다. 억지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돕는다. 우리에게 그토록 많은 선물을 주신 분을 닮고 그 분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상대방이 섬겨 줄 만한 사람인지는 따지지 않는다. 오직 복음만이 이타적인 삶을 위한 순수한 동기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이런 동기로 이타적인 삶을 살아도 뿌듯함 같은 유익은 똑같이 따라온다.


독일의 매우 유력하고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1700년에서 1760년까지 산 니콜라스 폰 진젠도르프(Nicholas von Zinzendorf) 백작은 모라비안 교회(Moravian Church)의 창립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재산이 거의 바닥이 날 때까지 남들을 도왔다. 왜 그랬을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토록 철저히 이타적인 삶을 살았을까?

19세의 청년 시절 그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유럽의 수도들을 방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뒤셀도르프(Dusseldorf) 미술관에서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을 그린 도메니코 페티(Domenico Feti)의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를 보았다. 고난받는 주님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림 아래를 보니 화가가 쓴 글이 보였다.

“내 너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는데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려느냐?”

지금 예수님이 우리 모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지 않겠는가?


윗 글을 읽어 가는 중, “내 너를 위해 이 모든 일을 했는데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려느냐?” 는 화가가 남겨두었다는 글의 대목에서 제 마음에 울리는 찬송가가 있었습니다. 찬송가 311장(내 너를 위하여)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 곡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이런 가사와 함께 제 맘에 하나의 물음이 다시 메아리가 되어 계속해서 부딪힙니다.

“ 나는 지금 무엇을 남겨 놓고 있는 것일까?”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