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틀리면 어때, 다시 하는 거지 뭐!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8-17 00:00
Views
2522
틀리면 어때, 다시 하는 거지 뭐! 1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아이디어를 한참 설명하고 나서는 이렇게 물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아니 어떻게 하다니요? 정답은 분명해요.

그냥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회사를 만들면 됩니다.

사실 해답은 뻔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못해요.

실패할까 무섭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실리콘벨리에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거나 대학을 중퇴한 다음, 1년에 회사를 네 개나 차리고 모두 실패해도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패가 특별히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실리콘벨리에는 그런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실패했어도 좋은 경험을 쌓았으니 다음 해에 네 개 더 차리는 거죠.

하지만 제가 태어난 대만이나 한국에서는 한 번 실패하면, 영원히 실패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완벽해질 때가지 계속 생각만 합니다. 결국엔 아무 것도 못하는 거죠.

실질적인 스타트업이나 혁신, 진전이 없습니다.

엔지니어 인적 자원이나 창업지원 시스템의 차이가 있지만, 정말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실패를 바라보는 문화 말이에요.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 실패한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가 다른 것이죠.

실패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 그것이 중요해요.”


– – 스티브 챈(2012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 중에서)


윗 글은 가끔 한 번씩 찾아보는 페이스북(facebook)에서 아는 지인의 담벼락(main page) 에 링크해둔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이 2012년 스티브 첸과 2 인터뷰한 머니투데이 기사의 일부분이란 것을 알게 됐고, 그 때의 자료를 찾아서 확인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힘으로 여길 줄 아는 한 사람, 스티브 첸의 얘기는 오늘 실패와 절망에 쌓여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많은 여운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실은 어려서부터 들어온 말 중에 ‘실패(실수)는 병가지상사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들은 실패를 통해서도 많은 배움을 얻게 된다는 면에서 같은 맥락을 갖고 있지만, 그런데도 우린 여전히 실패들로 인해 너무나 마음 졸이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사모수양회에서 있던 얘기입니다. 마지막 날(수요일) 호텔 방에서 늦은 시간까지 수양회 에서 얻은 좋았던 일들을 얘기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아내가 한 사모님의 얘기를 꺼내며 도전받았던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내가 받은 감동을 나눕니다.

“저는 P사모님의 얘기를 듣고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모로서 근 40년간을 사역하셨다고 하셨는데, 물론 성도도 많지 않고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사모가 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내가 말을 이어가는 그 순간, 제게도 P 사모님의 얘기가 같은 울림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물론 실패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수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때론 낙심되고 실망스런 일도 있었겠지요. 솔직히 왜 힘든 것이 없겠습니까만은 그래도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사모님의 고백.. 어쩌면 이 고백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메시지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로 여기는 것, 이것이 믿음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스티브 첸을 통해서, 그리고 P 사모님의 얘기를 통해서 마음에 새겨 봅니다. 우리 모두 스쳐 지나간 길에서 우리는 어떤 실패의 디딤돌을 놓고 있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되었길 바라며, 이번 한 주간도 우리 성도님들의 삶에 주님의 선한 도우심이 넘치게 되길 소망해 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



1 스티브 첸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중에서 인용.



2 참고로 스티브 첸은 유트브(Youtube)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고, 그는 2006년에 유트브를 16억 5천만 달러(약 2조원) 에 팔아 억만장자 구글러가 된 인물이다. 지금은 전자잡지 플랫폼을 주도할 목적으로 아보스(AVOS) 란 회사를 설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