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고난의 영웅들’ 책을 읽고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6-24 00:00
Views
2390
지난 한 주간 제가 손에 든 책은 ‘고난의 영웅들’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실은 몇몇의 목회자들과 함께 말씀도 나누고, 기도회를 갖자고 얘기를 하면서 함께 선정한 책이었기 때문에 모임을 위해서 읽게 되었지요. 책은 믿음의 선배인 세 사람이 - 존 번연(John Bunyan),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 겪은 고난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존 파이퍼는 세 사람의 고난에 대해 조명하면서 너무나 처절한 삶을 살아간 그들의 고난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뤘는지에 대해 전해 줍니다.

존 번연은 차디찬 감옥에서, 윌리엄 쿠퍼는 우울증과 자살의 충동에서,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는 인디언 선교를 하는 중에 폐병으로 29살의 나이에 죽음을 당하면서, 고난과 역경을 숙명으로 살아간 세 사람의 삶의 고난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고, 비록 고난의 유형은 각각 달랐지만

그들은 받은 소명,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한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 후 그들을 닮은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중 존 번연은 장님인 자신의 딸에 대한 마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오, 앞 못 보는 그 아이가 겪을 고난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산산이 부저지곤 했다” 그는 한 번이라 설교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감옥에서 나와 딸을 돌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번연은 감옥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 때,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이라고 일컫는 번연이 집필한 ‘천로역정’이 감옥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또,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는 진심으로 회심하고 8년간 그리스도인으로, 4년간 인디언 선교에 헌신했지만 29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을 때, 그의 마지막 생을 조나단 에드워드(미국의 대각성 운동의 중심에 있던 인물) 의 집에서 병치료를 받습니다. 이 일로 에드워드의 가정에 비극이 닥칩니다. 그것은 간호를 하던 딸이 브레이너드가 죽은지 넉 달 후에 같은 병으로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에드워드는 딸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2월 14일에 내 사랑스런 딸을 데려 가시는 것이 거룩하고 높으신 하나님의 뜻이었다. 딸은 닷새 동안 잠시 앓다가 열여덟의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어떻게 에드워드는 딸의 죽음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신비입니다. 그 후 에드워드는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브레이너드의 삶과 헌신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 후로 헨리 마틴, 월리엄 케리, 아도니람 저드슨등의 선교 역사로 이어지고,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다트머스 대학의 설립도 브레이너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던 인물들이 지금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이 닥칠 때 우리는 그 고난을 통해 찾아오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같이 배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 저는 ‘고난의 영웅’ 한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바로 홈리스들을 위해 사역하는 디딤돌선교회의 송목사님이십니다. 실은 저희 교회가 모은 구제 물품을 전달해 드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참으로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송목사님이 홈리스들을 위해 목회를 은퇴하고 그동안 5년간 걸어온 길은 한 마디로 처절한 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선교에는 관심을 갖지만 홈리스들을 위해서는 먹을 것을 주는 사역만으로 만족할 때, 목사님은 그들을 찾아가 붙들고 말씀을 전하고 훈련을 시키고, 지금은 더 큰 비전을 위해 셀터로 쓰기 위해 이미 폐교된 학교 건물을 매입하는 단계까지 고군분투하는 고난의 현장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홈리스들을 위해서도 교회가 선교의 마음을 갖고 접근해 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시면서 모슬렘을 넘어간 홈리스 한 분이 남긴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말인즉 ‘그들은 기독교인과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을 차별해서 힘들었는데 그들은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내내 남의 얘기가 아닌 현실에 가슴이 저리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사님은 만일 모슬렘이 홈리스에 관심을 갖는다면 매우 위험하다고 하시며 교회의 관심이 필요함을 피력하셨습니다.


물론 우리는 고난에 대해 쉽게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로마서 8:17-18의 말씀을 다시 붙들때 소망하기는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고난이 우리를 더욱 성숙케 하는 믿음의 과정임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