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방학이라 더 바쁘다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6-16 00:00
Views
2286
아이들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부모들은 이미 몇 주전부터 아이들이 온종일 집에 박혀 있을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더더욱 고민이 큽니다. 섬머스쿨 프로그램은 없는지, 여름성경학교(VBS) 는 없는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마땅치 않으면 집에서 어떻게 데리고 있어야 할지 지끈 거리는 머리를 싸매고 아이디어를 짜내기 바쁩니다.

그런데 아이들만 바쁜 것이 아닙니다. 덩달아 부모는 더더욱 정신없이 바쁩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하루종일 TV나 게임에 붙들려 있지 않도록 시간시간마다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아직 취학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이 고충을 미리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닥치면 다… 배웁니다.’

이렇게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통된 심정의 연대관계가 생깁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꽤나 그 연대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위안도 되니(서로를 측은하게 여김)

“서로를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는 말씀을 행하는 것으로는 방학이 꽤나 좋은 역할을 해 주는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바쁜 것은 굳이 방학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우린 이미 매우 바쁜 삶에 노출되어 살고 있습니다. 교회 맴버 한 분 한 분들의 삶이 바쁘지 않은 분이 한 분도 없어 보입니다. 저 또한 요즘 만나는 분들마다 정말 바빠서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 얘기를 잠시 하면, 새벽예배를 다녀와서 아침부터 한 2시간 정도 집 뒷 정원에 쳐진 담(경사가 있어 내려가지 않도록 쳐 놓은 담) 패인트 칠을 작년에 반 정도에서 멈췄는데 큰 맘 먹고 아직 칠하지 못했던 부분을 마저 칠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까지 총 출동된 페인트 칠이었지요. 그리고 부리나케 임형제님을 11시에 만나 한비전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이유는 한비전교회가 교회 음향시스템 전체를 바꾸게 됐는데 교회가 갖고 있던 전체 음향시스템(PA System) 을 저희 교회에 기증해 준 것입니다. 임형제님의 트럭이 아니었으면 옮기지 못했을 엄청 무거운 앰프와 캐비넷을 옮겨서 힘이 다 빠졌는데, 집에 오는 길에 제 눈이 정원 전문샵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저희 집 뒷 잔디가 경사때문인지 물에 씻겨 내려가 군데군데 구멍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늘 뒷 잔디를 볼 때마다 언젠가 잔디를 정리하겠다고 생각만 하던차에 결국 잔디떼(Bermuda Sod)를 사게 된 것입니다. 시험삼아10장 정도 차에 싣고 와서 우선 형편없이 망가진 부분만 잔디떼를 깔았습니다. 또, 짬짬이 조지아주한인침례교협의회에 관련된 회비 입금 관련, 호텔 예약등을 처리하고, 지금은 자리에 앉아 칼럼을 쓰기까지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제 하루 일과를 쓰고 보니깐 제 삶이 이렇게 바쁘다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 저보다 더 많이 바쁘신 분들도 많으신데..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우리네 바쁜 삶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된 것은 한 가지 어제 밤에 받은 러브레터때문입니다. 실은 민주가 보낸 것이지요.

“아빠, 사랑해요. Dear Dad, Happy day and I love you. Dad” 그리고 꽃 그림이 그려지 있는 러브레터였습니다. 왜 카드를 썼는지 물어봤는데 “아빠가 좋아서..” 라고만 말하고 웃더군요.

또 선물로 열쇠고리, 연필등도 함께 주었습니다. 자기는 안 쓴다고 하면서..

카드를 받고 꼭 안아주었습니다.


실은 이 감격때문에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가 큼직하게 쓴 사랑한다는 말이 담긴 카드 한 장이 이토록 바쁜 삶에서도 위로와 힘을 주는데 주님은 우리의 말 한 마디를 얼마나 듣기를 원하실까요?

“주님 사랑해요, 감사해요” 이 말을…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잠시 주님께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어떤 언저리에서도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잠시 쉬렴.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은데.. 내게 와서 쉬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