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성서의 땅, 이스라엘 2 – 멜팅팟(Melting Pot); …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2-20 00:00
Views
2523
성서의 땅, 이스라엘 2 – 멜팅팟(Melting Pot); 사해



사해에(Dead Sea) 대해서는 지형적 특성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좁은 이스라엘 땅의 황량한 산악지대 너머 요단 계곡 지대를 계속 내려가다가 검푸른 바다를 만나는 곳, 바로 그 곳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요단강의 물을 담아내는 사해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지역을 염해라고 불렀습니다(창14:3). 민34:3에는 가나안 땅의 동쪽 끝의 경계를 정할 때 이 염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만일 누구라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간다면 사해는 반드시 가 보는 지역일만큼 매우 중요한 지형적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사해는 체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이해하기 어려운 흥분과 기대를 갖게 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해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을 보면 바다에 몸을 뉘인채로 책을 읽는 사진들을 보곤하는데, 바로 그 사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해에 가면 가장 흥미로운 체험을 할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전혀 수영을 못해도 물에 뜬다는 사실입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모두들 ‘정말 물에 뜰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들어간 후에는 ‘와, 물에 뜬다’로 바뀌는 매우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사해의 염분은 일반 바다의 10배(30% 이상)라고 하니 물에 뜨는 것이 하등 이상할리 없지만, 실제적인 사해 체험은 그 이상의 선물을 얻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바다 밑에 밟히는 검은 진흙 덩어리들을 한 움큼 집어 몸에 바르면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천연 재료로 피부 관리를 받는 느낌은 너무나 재밌는 체험입니다. 저희 팀을 가이드 해 주신 목사님도 사해 바다에서 무좀이 나았다는 비밀(?)을 얘기해 주신 덕분에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드팩이라는 것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의 사항이 있는데, 바닷물이 눈에 닿거나 상처난 피부에 닿으면 염분의 함유량 때문에 아주 심한 통증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눈을 생각없이 비비다가 정말 혼났습니다(물론 이 정도는 피부 관리를 위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사해는 알면 알 수록 진정한 멜팅팟입니다. 사해를 통해서 알게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 사해가 최근엔 생명의 바다(The Sea of Life)로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사해는 천연의 자원인 미네랄이 풍부해서 온갖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또한 오존층이 두텁기때문에 피부에 좋지 않은 자외선을 막아내고, 산소량도 많아서 천식환자에게도 좋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죽은 바다(사해)라고 명명된 이 천연의 자원을 다시 생명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어떤 생명체도 살지 않는 땅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에스겔 47:8에는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 ‘되살아나리라’고 지칭한 물은 사해를 일컫는 구절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에스겔47장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에스겔 47장은 생수의 강되신 예수 그리스도(요7:37-38)의 생명이 닿는 그 곳이 살아난다는 말씀이 선포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영원히 죽어야 될 사해같은 인생이라 할지라도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사해같은 곤고함과 어려운 일이 많은 삶이라 할지라도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바라보는 인생은, 그 사해같은 현장에서도 같이 하시는 주님을(임마누엘) 만나는 축복이 있음을 또한 사해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성서의 땅, 사해를 바라보며 이 죽은 것 같은 모든 삶의 문제가 생명으로 솟구칠 그 날을 사모하게 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



참고) 성서의 땅, 이스라엘 시리즈는 서성봉목사가 지난 11일간(1월 27일 - 2월 6일)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경험한 개인적인 체험과 배움을 나누는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