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강추위

Author
bethelfaith
Date
2014-01-18 00:00
Views
2374
지난 며칠간 계속되는 강추위로 인해 아틀란타가 꽁꽁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급기야 화요일부터 시작돼야 하는 수업이 하루 연기되어 귀넷 카운티 전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고, 다른 카운티들도 휴교령이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야 하는 날에 안 가는 것이 신이 났는지 눈을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았지만, 기대하던 눈대신 매서운 추위가 온 땅을 덮어버린 것 같습니다. 새벽예배를 가기 위해 차를 모는 순간, 차 안 온도계를 보니 화씨 8도를 가르키더군요. 온도계를 괜히 봤나 싶을 정도로 뼈속까지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몸을 더 움츠리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수요일엔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없이 승원형제님, 세라자매님 가정에 사랑스런 둘째 David이 태어난 반가운 소식도 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여하튼 북미 지역의 각 도시들이 강추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뉴스들을 접하던 중, 최근 한 가지 황당한 사건이 제 시선을 고정시켜 주었는데, 다음은 그 사건이 소개된 기사입니다.




20여년만에 기록적인 추위가 계속되는 미국에서 탈옥한 죄수가 추위를 못 견디고 스스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켄터키주의 교정시설에서 탈옥한 로버트 빅(42)이 도망한지 하루만에 인근 모텔로 걸어 들어와 "경찰을 불러달라"고 호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터키주 렉싱턴 경찰 당국자는 탈옥수가 모텔 직원에게 "매서운 추위를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자수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빅은 병원에서 건강 진단을 받은 뒤 다시 교도소로 이송됐다.


그가 탈옥했던 켄터키 블랙번 교도소는 경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이 주로 있는 시설로 경비가 삼엄하지 않은 시설에 속한다.


(뉴욕, 연합뉴스) 이강원특파원




탈옥에 성공한(?) 죄수가 다시 교도소로 돌아간 것이 추위때문이었다는 이 황당한 뉴스가 언뜻 보기에는 실소를 금치 못하는 얘기지만, 실은 우리의 삶을 견주어 생각해 보면 이런저런 의미를 갖게 해 주는 사건이란 생각을 갖게 됩니다. 탈옥을 시도한 죄수가 꼼짝없이 자신을 가둬 둔 창살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려 했던 것처럼, 우리 인생도 내 뜻과 생각대로 펼쳐보려 할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때론 신앙과 신앙인의 삶이라는 창살에서 벗어나 좀 더 폼 나고 신나는 자유를 누려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 이 창살이 직분이기도 하고, 경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신앙의 모습이며, 훈련이고 봉사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 중에 이런 신앙의 일탈에 성공했다고 자신한다면, 그는(또는 그녀는) 여전히 그 일탈이 몰고 올 영적인 피폐함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 일탈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강추위를 보내시곤 합니다.(잠언 3:12“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때론 이 강추위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며, 힘겨운 일들, 환경을 통해 몰아칩니다.


그럴 때 우린 강추위 탓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시 감옥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감옥입니까? 앞에서 언급한 신앙의 창살이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바로 주님의 품입니다. 주님안에 있을 때만이 안식할 수 있다는 진리를 창살같이 여겨 자주 외면하고 잊고 사는 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비록 창살같아도 주님의 품안에 있을 때 우린 안전하며, 은혜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평범한 진리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겨지길 소망합니다.


덧붙여, 강추위로 인해 돌아간 죄수에겐 안 됐지만 이번 주엔 그 분이 제게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었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