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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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앙상한 나무

Author
bethelfaith
Date
2013-10-22 00:00
Views
2506
제가 사는 마을에 며칠 전부터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눈에 띄는 이유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치장해서가 아니라, 벌써 혼자 겨울을 맞은 것처럼 잎사귀가 다 떨어지고 푸르른 나무 사이에 볼품없이 서 있기 때문입니다.

계절로는 한창 뽐내야 되는 시기이건만 앙상한 나무는 쓸쓸하게 고개를 떨구고 외롭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저는 이 앙상한 나무가 서 있는 집을 지나칠 때마다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좌,우에 푸르른 나무가 있는데 그 사이에 이런 앙상한 나무가 있을까?’

‘나무의 종류가 틀려서?’ 아닙니다. 같은 나무입니다.

‘영양분이 없어서?’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기후 조건은 당연히 옆의 나무들과 같습니다.

‘토양이 틀린가?’ 절대로 아닙니다. 같은 집, 그리고 이웃한 집의 토양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거듭해 본 끝에 제 결론은, 이 앙상한 나무는 옆의 나무와 다르게 그 뿌리가 땅 속의 물줄기에 닿을만큼 충분히 뻗어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땅 속을 투시해 보지 않았기에 추측만 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의 결론이 맞다고 주장해보니, 시편 1편의 말씀이 다가옵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1:3)”

시편 기자는 복있는 사람에 대한 풍성함을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비유로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구절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는 것입니다. 이 시냇가의 나무는 당연히 그 뿌리가 늘 물줄기에 닿아있다는 것입니다.

늘 먹을 양식을 공급받는다는 것이죠. 이것이 풍성한 열매의 비밀입니다.


그러므로, 뿌리는 생명이 시작되는 근원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깊게 뻗은 뿌리가 있기에, 보이는 나무와 잎이 가지를 통해 생명을 전달받아 더욱 푸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은 씨뿌리는 비유 중에, 돌밭에 뿌려진 씨앗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뿌리가 튼튼하지 못하거나 약하면 결국 그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에 대해서 얘기하다보니 오늘 우리의 삶도 ‘뿌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진지하게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뿌리는 어떤 곳에 닿아 있습니까?’

- 이 질문은 우리 삶의 목적과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도전합니다.

‘당신의 뿌리는 늘 물줄기를 찾아 뻗어 내리고 있습니까?’

- 이 질문은 생명의 근원을 늘 끊임없이 찾아가야 할 인생의 모습에 대한 도전입니다.


질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다시 시편 1편 말씀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말씀은 우리의 뿌리가 닿아야 할 물줄기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없이 뿌리는 더 자랄 수 없으며, 생명력있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저는 이번 한 주간, 베델믿음교회의 모든 교우들의 뿌리가 생명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가 도전합니다. 혹, 우리 삶의 곤고함의 끝이 앙상한 나무같아 보인다면, 여러분의 뿌리가 어떤 상태인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