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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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믿음칼럼

손톱, 그리고 감사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9-22 00:00
Views
2612
손톱, 그리고 감사



약 두 달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집을 구입해서 구경하러 갔었는데, 마침 그 집에 있는 화장실 변기를 내리던 중 무거운 변기 덮개가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눌리게 되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손가락이 후끈 달아오르며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오래 된 집이라서 일반 가정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변기 덮개가 꽤나 무거운 것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겪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후 통증이 사라진 시간은 조금 더 오래 갔습니다. 그 후 엄지 손톱 안쪽에는 피멍이 생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손톱의 끝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그 때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왜 생뚱맞게 손톱 얘기인가?” 묻고 계시군요. 문득, 요즘에 개인이나 교회가 겪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서 손톱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손톱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해 볼까 합니다. 만일 당시 손톱이 없었다면 엄청난 상처를 입었을 것입니다. 손톱이 보호역할을 해 준 것이지요. 너무나 고마운 기능입니다. 그래서 손톱의 기능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깐 대표적으로 손톱이 없으면 물건을 집는데 엄청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아! 재밌는 기능도 있습니다. 간지러운 몸의 부위를 긁을 때 쓴다는 것입니다. 정말 유용한 기능이죠. ‘손끝에 달려 딱딱하게 덮여 있는 손톱도 매우 소중한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 보게 된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조순장님 막내 딸 에이미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급하게 갔다는 소식을 주일 예배 광고 시간에 접하게 되고 광고를 전하면서도 얼마나 다급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교우들이 함께 기도하면서 다음의 상황을 기다렸는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월요일에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마침 장목사님도 Zion Hill 교회 분들에게도 기도요청을 드렸고, 함께 기도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술하는 그 시간에는 순장님 가정과 함께 교우분들이 함께 뜨겁게 기도해 주신 덕분인지 2시간이나 걸려야 하는 수술은 1시간에 끝나게 되었고,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직접 중환자실에 기다리고 있던 순모님께 와서 모든 것이 잘 끝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회복중에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이 글을 쓰면서도 저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무리 안타까워하고 아파해도 순장님 가정 당사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중에 사정은 다 알수 없지만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아시고 있는데?’ 늘 이 물음 앞에 우리의 존재가 발가벗겨진 것 같은 느낌뿐입니다.


어제 순장님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렸던 것도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지금 되어지는 일들을 기억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고를 24시간에 발견해서 병원에 간 것, 수술이 정말 잘 된 것, 그리고 지금 에이미가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 우린 이 모든 것에 감사할 것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톱 얘기도, 에이미 얘기도 아픈 것은 그 모든 것이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몸의 지체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나 모두 우리는 아플때 아파하고, 기쁠때 기뻐하는 모두 하나 된 지체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베델믿음교회의 모든 교우들이 하나의 지체임을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