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신앙의 유연성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6-17 00:00
Views
2867
꽤 오래 전, 동일형제님 가정에 심방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전 지금도 잊지 못할 장면이 생각납니다. 다름아니라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듯이 동일형제님 둘째와 셋째가 집에서 체조를(Gymnastic) 하는데, 그 몸의 유연함때문에 깜짝 놀란 것입니다. 실은 저희 집 막내는 몇 살 더 어린되도 몸이 뻣뻣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여자 아이들이 체조를 하는 것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유연성에 매우 좋다는 자매님들의 적극적인 강추(?)에 의해 막내도 체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주일학교 여자 아이들이 수시로 한 두명씩 교회 앞 현관이나 파킹랏에서 손 짚고 회전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럴땐 영낙없이 속으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 유연성에!

실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십대까지는 제법 몸이 유연하다고 자부했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만일 제 나이의 유연성만 놓고보면 아마도 저는 나이에 두 배를 곱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몸의 유연성을 생각하다보니 며칠 전 새벽예배때에 나눴던 말씀이 떠올라 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 주일 칼럼을 통해 전해드립니다.(참고로 새벽때 전했던 설교 원문의 일부분을 옮겨 적습니다)


사도행전 2장 4절“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본 구절은 성도의 삶은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사역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오순절의 현장에 있던 성도들은 성령 충만함을 받은 후, 그들의 능력을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유익과 목적을 위해 쓰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령이 말하게 하실 때, 그 말하게 하심을 따라 순종했습니다.

성령이 쓰시는 사람은 이렇게 사역과 삶에 부드러운 유연성을 갖춘 인생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을 내려놓을 줄 알고,

오직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는 사람. 유연서을 갖춘 성도가 되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늘은 오순절의 사건을 통해서 초대교회때 임했던 성령의 역사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오늘 나는 성령의 일하심에 따라 나를 그대로 맡길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가?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가 생각해 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앞에서 소개한대로 설교 본문 중에서 일부분만 원고에서 발췌했습니다. 말씀의 핵심은 신앙은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는 가운데도 쉽게 범하기 쉬운 잘못이 바로 이 유연성인 것 같습니다. 갖고 있는 능력과 은사와 성령의 역사를 많이 경험할 수록 실제로 유연하지 못한 신앙인을 많이 보게 되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뻣뻣한 신앙인인지 모른채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한 번 우리 신앙의 유연성은 어떤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 것으로 채우는 유연성. 이 신앙의 유연성을 갖춘 인생만이 누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신앙의 유연성을 견지하고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