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양말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5-29 00:00
Views
3392
오늘의 목회 칼럼은 양말에 대한 얘기입니다.

글쎄, 왠 ‘냄새나는 얘기’를 하냐고 핀잔을 주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 어떤 분은 양말의 디자인, 스타일에 얽힌 얘기일거라고 지레짐작을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고…, 어쩌면 양말의 수명일지도..?

그런데 이렇게 생각들을 하셨다면 그 예상은 어김없이 다 빗나갔습니다.


제가 지금 하려는 얘기는 제자학교에 참여하는 제자훈련 중에 일어난 얘기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교회는 제자학교가 시작된지 벌써 6주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교회의 형편을 잘 알고 있듯 장소에 대한 문제는 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그래도 주일제자반은 친교 후에 교회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수요제자반은 아무래도 교회를 빌릴 수가 없어서 첫 모임을 목사 집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고민끝에 두번째 모임부터는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유빌라테 카페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단체모임이지만 사용료 없이 맴버들이 먹는 커피값만 지불하고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기도와 찬양, 말씀 나눔을 할 수 도록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무슨?

모임 장소에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모임을 하고나면 발과 다리가 간지럽고 물린 흔적들이 생긴 것입니다.

저는 그 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자매들이 양말을 꼭 신어야 한다고 할 때까지도..’

어쨌듯 이 모임이 제자훈련을 하는 중에 발생했다고 영광의 상처(?)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 대책이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체불명의 벌레로 인한 고통을 알게 된 후 양말을 미처 준비 못한 자매님을 위해 양말을 한 켤레 더 챙겨오는 정성, 그 한 켤레 양말을 양보하는 사랑, 발을 바닥에서 띄워 앉는 자세까지.. 벌레와의 신경전이 모임내내 게속되며 모임은 무르익어 갔습니다.


벌레와의 전쟁은 결코 유쾌한 낭만도, 영광의 흔적도 아닙니다. 다만 끊임없이 달라붙어 무는 것들과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우린 영적인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베소서 6장 13절에서 17절은 전신갑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그리고 성령의 검인 말씀” 이것을 우리가 갖춰야 하는 것은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13절에 그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벌레가 물면 간지럽고 괴로운 것처럼 사탄은 지금도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결코 진리 안에 선 성도를 사탄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로 괴롭히려고 몰려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은밀한 곳에 이빨을 숨긴채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말을 신는 것처럼,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닥쳐진 현실앞에 주저 앉지 마시고, 영적인 전신갑주를 입기 위해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에베소서 6:18은 성령의 전신갑주를 열거한 후,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말씀합니다.“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Right now. 지금 결단하고, 기도하며, 주님을 붙드는 시작이 되시길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