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자유가 제한되더라도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4-14 00:00
Views
3933
저는 지난 8일(월) 부터 3일간, 전 미국에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슈가로프한인교회에서 개최된 한인침례교 선교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여건이 허락되는 시간에는 사모도 함께 참여하며 큰 도전과 은혜를 가졌습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서 받은 도전과 은혜는 목회의 부르심에 대한 제 자신의 소명을 다시 확인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은혜를 나누고 싶어, 오늘 목회 칼럼에서는 선교대회 기간중 가장 가슴에 다가 온 메시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둘째날 저녁 집회였습니다. 북미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의 총재인 캐빈 이젤(Kevin Ezell) 은 그가 맡은 순서에서 쿠바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척목회의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 때 한 쿠바 목회자의 얘기를 기억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캐빈은 그의 설교에서 개척목회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쿠바의 기독교 개척교회 현황을 언급한 대목입니다. 쿠바의 평의회 의장이었던 카스트로(Fidel Castro, 1926년 8월 13일 ~ 현재, 2008년 2월에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의장직을 인계했다)는 공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실제적으로는 기독교인의 숫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세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건물에서 모이는 것을 금했고,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지만 50명, 나중에는 그래도 기독교인이 줄어들지 않자30명으로 제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캐빈의 얘기는 카스트로는 사람을 제한하면 점점 기독교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독교인은 오히려 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기독교인의 수가 줄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것은 쿠바정부가 제한한 기독교인의 숫자가 넘어가면 놀랍게도 쿠바의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흩어져 교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쿠바의 교회는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쿠바의 목회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 때 쿠바 목회자의 대답은 기도를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흥을 위해서 자유를 포기하겠습니다”



저는 그 말에 가슴이 휑하니 뭔가에 의해 뚤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쿠바 목회자의 말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의 삶과 목회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6:19-20에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고백하며, 자신의 자유를 복음의 사슬에 묶고 담대히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얘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의 고백이 어떤 의미인지, 쿠바 목회자가 포기한 자유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가슴에 비수가 꽂힌 듯 마음이 아프고 편치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목회 현장에 제가 복음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 것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물음에 속 시원히 답하지 못하게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제 자신을 복종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야 하는 거룩한 부담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목회의 부르심에 다시 엎드리려 합니다.

사랑하는 베델믿음 지체 여러분, 기도해 주십시오. 간절한 기도의 도움 없이 저는 혼자 설 수 없습니다. ‘자유를 포기하며 얻는 진정한 복음의 은혜’가 교회와 목회의 현장에 임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