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안경을 쓰고 보는 하나님?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3-11 00:00
Views
3407
안경을 쓰고 보는 하나님?


Open the eyes of my heart, Lord

Open the eyes of my heart

I want to see You I want to see You

To see You high and lifted up

Shinin' in the light of Your glory

Pour out Your power and love

As we sing holy, holy, holy


“아 졸리다” 제가 민하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혼잣말로 말했습니다.

“아빠 졸려” 민하가 듣고 있다고 묻습니다.

“응” 민하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노래 해 줄까? 영어 노랜데..” 갑자기 생뚱맞게 노래를’ 하고 생각하며

“그래, 해 봐” 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민하는 위에 있는 노래를 열심히 목청을 돋우어 불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미소를 머금고 민하에게 물었습니다.

“민하야? 아빠가 졸리니깐 눈 뜨라고 ‘Open the eyes’ 라고 찬양을 한 거야?”

“응, 그런것도 있고, 또 다른 노래도 있는데..”


저는 운전을 하며 잠시동안 피곤한 눈을 민하의 노래에 얹어 쉴 수가 있었습니다.

그 날 민하는 학교에서 눈 시력 검사에서 Pass를 못해 안과를 예약하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진료를 받고 더 정밀하게 하루를 더 검사한 후 결국 민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8살된 아이가 안경을 평생 쓰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접한 저로서는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왔습니다. 이제부터 안경은 평생 아이의 눈이 될 것이고, 그 안경에 의존해서 생활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처음겪는 제 마음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안경을 낀 민하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물론 안경을 끼신 분들은 껄껄하며 다 그런 거라고 말씀하시겠만...,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의 신앙 생활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경험해 갈 때, 안경을 낀 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그나마 ‘색안경’이 아니면 좋겠지만 어떤 경우는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더 깊은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안경을 쓰고 하나님을 보고 계십니까?


물론 신앙의 삶에서 쓰고 있는 안경을 벗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때론 쓰고 있는 안경이 있다는 것도 모른채 살고 있는 것이 태반입니다. 그러나 길이 없지 않습니다. 육의 눈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쇠약해지고 안경의 도수를 높여가야 하지만, 영의 눈은 훈련에 따라, 영적 깊이와 성숙에 따라 점점 더 밝아집니다. 여러분의 영의 눈을 강건하게 할 경건의 훈련을 준비하십시오.


이번 한 주간, 안경을 낀 아이를 바라보는 애타는 부모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안경을 끼고 신앙 생활을 하는 우리를 안타깝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자신을 들여다 보는 한 주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