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꼬마 오빠의 선물

Author
bethelfaith
Date
2013-02-10 00:00
Views
3356
“엄마 이것 포장 해 줘”

“뭐야?”

“민주 생일 선물이야”


민하가 손에 들고온 것은 손수 레고로 만든 슬라이드 자동차였습니다. 며칠 전, 민주 생일에 동생을 위해 만든 것을 몰래 가져와 포장 해 달라고 조릅니다.


“아빠, 민주 몰래 해 줘”


동생 생일을 챙기는 8살짜리 오빠의 마음이 기특해서 포장을 해서 주었더니 민주에게 선물이라고 주면서, “지금 보면 안 돼, 나중에 케잌먹을 때 봐” 라고 하면서 벽난로 위 동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놓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희 내외가 그 날 저녁 심방 일정이 잡혀 있어서 밤 늦게야 들어오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케잌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일 민하가 기대한 것처럼 케잌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두 아이가 실망한다면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집에 사다 둔 초코파이가 생각나 부리나케 찾은 것이 단 2개뿐.

어쨌든, 접시에 초코파이를 겹쳐서 올려놓고 그 위에 초를 세우고 불을 켜니 아주 멋진 생일 케잌이 급조되었습니다. 그 새 민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 ”


가족 모두 초코파이 2개 놓고 부른 축하 노래였습니다. 포장을 뜯으며 환하게 웃는 민주의 웃음, 그리고 스스로 대견해 하는 꼬마 오빠의 미소가 저녁 놀과 함께 묻어가는 아주 멋진 파티였습니다.

저는 그 날, 8살 꼬마 오빠의 갑작스런 선물과 함께 마음 한 구석 짠하게 찾아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냥 동생과 티격태격만 하던 것 같은데, 동생을 위해 손수 레고 자동차를 만들어 주는 오빠의 마음때문에, 포장해서 주고 싶은 그 작은 정성 때문에, 오늘 우리가 잊고, 아니 잃어가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깊어지고, 나이도 들어가지만 어느새 더 굳게 닫힌 마음이 보였고, 불편한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부딪힘 보다는 피하는 것을 선택하는그 편의에 속고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마음을 닫기는 쉬운데 여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성도들에게, 이웃에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의 육체를 허무시고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


기억해 주십시오. ‘마음을 여는 것은 아주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리 굳게 단힌 철문이라도 문을 여는 고리는 매우 작습니다. 그 작은 것을 돌리기만 하면 열리는 단순한 비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작은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배려와 섬김이 시작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