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추수감사일(Thanksgiving Day)

Author
bethelfaith
Date
2012-11-24 00:00
Views
3817
“윷이다”

“아싸! 걸 잡고 윷으로 가고~“

온 집안이 떠나갈듯 함성으로 들썩 거립니다.


지난 목요일, 추수감사일은 온 교우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이긴 팀에게 준비한 선물을 주며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팀으로 나눠 윷놀이를 했고, 다음은 어른들의 한 판 윷놀이, 나중에는 걸린 선물에 마음이 빼앗긴 자매들끼의 윷놀이 한 판까지, 추수감사일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개척해서 처음으로 가진 작년의 추수감사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때에 비해 사뭇 늘어난 교우들의 가정과 아이들, 사이사이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의 재롱과 함께 하는 너무나 흐뭇하고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만일 우리 중에 눈치채신 분이 있다면 ‘제가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들켰을지도 모릅니다.


이런저런 감상과 함께, 추수감사일의 참으로 뜻깊은 시간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들을 고백드립니다.

먼저는 여러분들을 섬길 수 있는 자리로 부르신 주님의 은혜입니다. 늘 부족하고 실수많은 저를 보면 볼 수록 어떻게 베델믿음교회 교우들과 같은 분들을 만나고 섬길 수 있을까 하는 떨림과 셀렘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여러분들을 섬기기에 터무너 없이 부족한 목사와 사모임에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그 과분한 은혜로 늘 감격하게 됩니다.


또한, 주님 안에서 이 만남이 이렇게도 기쁘고 좋은데, 주님과 함께 거할 영원한 나라의 기쁨은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 더욱더 그 나라를 소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린 천국을 소망한다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과는 전혀 상관없고 매우 먼 천국의 실존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호흡하고 딛고 살아가는 땅에서 지금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힘들때 기대어주며,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며 누려가는 천국의 실존을 믿음의 벗들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소박한 진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추수감사일의 진정한 기쁨은, 바로 우리 모두가 영혼을 추수할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는 진리입니다(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마28:19).

한 해의 수고와 헌신을 돌아보며 추수의 기쁨을 만끽하는 농부처럼, 주님은 지금도 잃어버린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간절히 추수할 일꾼들을 찾고 계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마9:32).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일에 회복되어야 할 진정한 의미입니다.우리 모든 교우가 나눈 기쁨이 잃어버린 영혼들과도 함께 나눠야 될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이 진리가 오늘 더욱더 제 마음을 치고 울리는 것은 여전히 이 땅에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메시지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변의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찾아가는 교우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