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아빠에게 안기며,

Author
bethelfaith
Date
2012-11-11 00:00
Views
3836
며칠간 Georgia Baptist Convention 에서 운영하는 Conference Center at Toccoa 에 다녀올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스와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Toccoa 시의 한적한 곳에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아름다운 호수를 간직한 곳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3일간 그동안 못다 읽은 책도 읽고 말씀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도 기울여 보고, 하늘이 뿜어내는 기상에 마음을 적셔보기도 했답니다.

호수가를 따라 걷는 기도의 산책로에 놓인 벤치에 앉아 교회와 교우들 한 가정, 한 가정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생각해 보던 시간들. 잠시동안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로 다녀올 수 있었던 이 뜻깊은 여정은 여러분이 제게 주신 축복이며 선물이기에 잊지 못할 시간일 것입니다.

지면을 빌어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런 은혜가운데 집에서 들려온 소식은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그것은 우선 막내 민주가 고열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첫째와 둘째도 감기로 인해 기침이 심하다는, 소위 ‘아이들이 아프다’는 얘기였습니다. 또 ‘가는 날이 장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내가 민주를 담당하는 의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소아과는 일주일간 휴무라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얘기, 그리고 부리나케 다른 병원에도 가봤지만 진료비로 현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돌이킬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국 그 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민주가 학교를 아파서 갈 수 없다고 매일 학교측에 알려주는 것 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첫째와 둘째는 기침은 했지만, 잘 버텨주었는지 학교를 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소식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아빠 왔다”

“아빠! 안아 줘~”


그렇게 3일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조금은 핼쓱해진 얼굴로 달려와 안기던 민주와 저와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한 몇 시간은 계속 “안아줘, 안아줘” 라고 보채더군요. “콜록 콜록” 기침을 제 얼굴에 해 대면서…


그리고 민주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기침을 내 뱉고 있습니다. 몸 안의 바이러스와 아직 전쟁중입니다. 그래도 열이 없어 견딜만한지 씩씩하게 돌아다니며 Baby Wipes 를 몇 장 꺼내어 책상 옆의 프린터도 닦고, 눈에 띄는 가구들을 열심히 닦고 나름 소꼽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제법 씩씩합니다.


저는 오늘도 민주에게서 주님을 향한 마음을 배웁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달려와 안기는 것처럼, 우리도 안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품입니다. “아빠, 아빠” 하며 안아달라고 보챌 분이 계십니다. 늘 그 자리에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삶에서 여전히 힘들고 벅찬 문제를 들고 주님 앞에 가기보다 세상과 버겁게 싸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애써 자신의 노력을 쌓아 올리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늘 그 자리에 계신 주님 품으로 아이가 아빠에게 달려가는 것처럼 안기십시오.

지금입니다. 그리고 내려놓으실 때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