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믿음의 경주(8/4/2012)

Author
bethelfaith
Date
2012-09-22 00:00
Views
2819
믿음의 경주

지구촌이 제30회 런던올림픽의 열기로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어느덧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는 올림픽은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땀과 숭고한 정신을 담아내는 소중한 스포츠의 제전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귀한 정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오심과 승부조작이라는 불명예스런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어 한 켠 마음이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 이 오심에 관한 소식을 접한 것은 남자수영 400m 예선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박태환 선수가 부정출발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한 때부터입니다. 물론 3시간 이상 비디오 판독까지 마친 결과 심판의 오심으로 판단됐고 다시 결선에 진출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런데 곧 이어 두번째 오심 소식이 들려왔는데, 유도 66kg 조준호 선수가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 선수와의 8강전에서 심판 3명 전원 판정승을 받고도 심판위원장이 다시 심판들을 불러서 번복시키는 바람에 패배로 결정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에 굴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가 동메달까지 따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오심들에 결정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준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것은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 출전한 신아람 선수가 종료 1초를 남긴 상황에서 시간 계측 실수로 1초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결승점을 허용해 패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코치진이 강력히 나서서 항의를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많은 여론의 비난을 면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AFP통신은 역대 올림픽 5대 오심중에 하나로 꼽으며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심 판정과는 다른 불명예도 있었는데, 여자 배드민턴의 져주기 시합이었습니다. 중국팀이 먼저 고의 패배를 시도했고, 한국팀도 이에 따라서 강팀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져주기 시합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논란에 있었던 선수 8명이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낯뜨거운 일이었습니다. 오심 판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좌절된 것 때문에 함께 울분을 참지 못하다가 배드민턴 사건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마치 롤로코스트를 타는 기분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일들을 접할 때마다 더 간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경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경주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후4:7에 자신의 경주를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어떤 모략과 환난과 배신과 질투와 위험이 몰려와도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믿음의 길에 서서 선한 싸움을 감당한다는 말씀입니다. 말은 쉬우나 힘든 경주입니다. 이 경주는 세상이 안겨주는 금, 은, 동메달같은 명예나, 그에 따라오는 돈도 없습니다. 비록 오심판정으로 졌다 하더라도 수고했다는 위로하나 들을 수 없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선한 경주를 해야 하는 것이 믿음의 경주입니다.
그래서 이 경주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의 경주를 감당한 사람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그 다음의 8절입니다. 이 고백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소망을 주고 세상에서 담대하게 믿음의 경주를 가게 하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