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패밀리 타임(Family Time)(2/11/2012)

Author
bethelfaith
Date
2012-09-22 00:00
Views
3162
패밀리 타임(Family Time)

“얘들아, 패밀리 타임이다” 할아버지가 손주들과 가족들에게 외치면, TV 리모컨을 갖고 전원을 켜고 함께 소파에 모입니다. 삼대가 모여 테이블에 먹을 것을 갖다 놓고 드라마를 보는 1시간 남짓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 누구네 집 얘기일까요? 다름아닌 서목사네 집 저녁 풍경입니다. ^^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월, 화 드라마의 재미에 푹 빠져 저녁을 먹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지요. 그리 영적인 모임(?) 은 아니지만 나름 영적으로 해석(?)해서 모인다는데 의의를 갖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한 지붕 아래 있어도 서로 다른 시간 때문에 함께 모이기 힘든데, 이런 일로 가족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소중한 의미를 찾는 패밀리 타임.

며칠 전,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스톤 마운틴(Stone Mountain)에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조지아의 하늘이 그리 화창하지 않아서 날씨를 신경썼는데 그나마 함께 모인 수요일엔 구름이 잠시 하늘을 덮고 있다가 개여 그리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 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만으로 이뤄진 산이라는 명성을 가진 조지아 최고의 관광명소입니다(?). 그래도 도착해 보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 정도는 되지요. 그나마 조지아에서는 꼭 다녀와야 할 곳입니다 (강추^^).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케이블 카도 있지만 어르신들 모두 1.2마일 정도 되는 거리를 함께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무리없이 쉬면서 정상에 도착했을 때 가장 늦게 올라오신 분까지 약 52분 걸렸습니다. 산 정상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도 이용해 보려고 표를 구했는데 살 곳이 없더군요. 고민하던 중, 감사하게도 표를 받는 사람이 어르신들 모두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해서 무료로 케이블 카도 타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스톤 마운틴의 정상에서 조지아의 한없이 넓은 그린의 숲들을 만끽하고 내려와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까지 즐겁게 나눈 어르신들의 패밀리 타임. 함께 웃고 감사했던 여운이 지금도 맴돕니다.

‘패밀리 타임’이란 말을 굳이 제목으로 정한 것은 가정도, 교회의 성도도 한 가족임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를 시작하고 8개월 남짓된 지금. 저는 주님이 ‘베델믿음교회’라는 가족을 만들고 계시는 것을 봅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삶이 어울려 하나가 되는 믿음의 공동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한자에서 ‘사람 인(人)’ 자를 보면, 막대기가 서로 기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단어 ‘人’는 우리에게 ‘사람이란 함께 기대며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기대며 살아간다고 해서 서로에게 의존적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기대며 살아가는 것은 더 적극적인 의미입니다. 그것은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2:2-5)이 되는 것입니다. 베델믿음의 지체 여러분, 서로의 기댐이 되어 주는 믿음의 공동체에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