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HEL FAITH BAPTIST CHURCH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베델믿음칼럼

날림 인생(10/29/2011)

Author
bethelfaith
Date
2012-09-22 00:00
Views
3258
날림 인생

며칠 전에 아내가 타고 다니는 2004년 세도나 밴에 Engine Light 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정비를 해 온 차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겠지 생각하고 기아 정비소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딜러가 찾아와서 들려준 얘기는 타이밍 벨트의 톱니가 세 개나 부러졌고, 타이밍 벨트를 조절하는 장치와 심지어 차체 바닥의 오일통도 찌그러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치는 수리비가 1,000달러가 넘게 들어가는데 이것저것 할인을 적용해서 800불에 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 주님 왜 이런 일이…’
너무나 큰 지출에 주춤했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정비라 수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차의 타이밍 벨트를 바꾸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년전, ‘오래 타야 겠다’ 는 생각에 약 7만 마일 정도 되었을 때 타이밍 벨트를 교체했던 차입니다. 그런데 이번 점검에서 발견한 것은 타이밍 벨트의 부품을 정상적인 것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오일통도 찌그러져 있는 것은 타이밍 벨트를 무리하게 교체하려다가 생긴 흔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고 보니 언젠가 부터 차고 바닥에 오일이 고여 있어 걱정했었습니다. 물론 많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정비를 하고 돈을 받았을까? ’
후회도 됐습니다.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기아 직영 딜러에서 정비를 할 껄~’
속상했습니다. ‘당시 저렴하게 해 준 정비에 고마와서 소개도 해 주었는데..’

원칙적으로 잘못은 부품을 제대로 쓰지 않고, 엉망으로 정비를 한 그 정비소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번 차 수리 문제는 정비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자동차 정비도 ‘날림’으로 하면 차에 문제가 생기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주님이 제게 이 일을 통해서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날림인생이 아니니?”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가정의 아빠로서, 부모님에게는 아들로서, 교회에서는 목사로서, 말씀을 준비하는 것, 성도를 사랑하는 것 모든 것에 나는 ‘날림 인생’ 으로 살고 있지 않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전화 한 통화로 성도들에 대한 관심을 다 표현한 것 같고, 새벽에 말씀을 전하고 기도했다는 이유로 영적인 생활에 만족하진 않았는지, 그리고 말씀을 준비하는 것도 ‘날림’으로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번 차 수리를 통해서 주님이 제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짐해 봅니다. ‘날림 인생’ 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인생을 날리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