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아들의 선물(9/3/2011)

Author
bethelfaith
Date
2012-09-22 00:00
Views
3297
아들의 선물

며칠 전에 생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빠의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뭔가를 준비하는 눈치더니 저녁늦게 한 가족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해야 할 일이 있어 저녁늦게 들어왔고 가족들도 쇼핑몰에 가서 선물을 고른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은 기대(?)하며 집에 들어왔답니다.

잔뜩 기대감을 갖고 모여,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가족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했습니다.노래가 끝나고 이제 조금 기대했던 뭔가를(?) 생각하며 케이크를 가족들이 함께 먹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는데, 첫째가 소파에 앉아 먹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얘기를 듣는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가족이 함께 축하하는 자리에 자기만 먹고 싶지 않다고? 그것도 아빠 생일 축하인데..’
하는 마음에 소파에 앉아 있는 첫째를 불러서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첫째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했지요.
그래서 왜 우냐고 물었습니다.
“아빠 선물을 정말 사 주고 싶었는데~다른 것 먼저 사느라고~ 아빠 것은 고르지도 못하고, 엄마도 머리가 아프다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못 샀어”
아들은 아빠 선물을 사서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선물을 못사고 들어와서 기분이 엉망인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 기분을 표현도 못하고 그냥 혼자 속상해서 앉아 있던 것이지요. 너무나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아들아, 아빤 선물이 없어도 괜찮아. 너희들이 아빠의 선물이야. 아무리 속상해도 따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함께 앉아 아빠와 엄마와 동생들이랑 함께 케이크를 먹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이것이 최고의 선물이란다”

오늘 하늘을 보며, 하늘의 아버지는 어떠실까 생각해 봤습니다. 성도들이 뭔가 부족하고, 잘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갖고 뒤로 물러 앉아 있는 것 보다, 드릴 것 없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을 기뻐하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주님 앞에 드릴 무엇이 없습니까?
그럼,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릴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나는 네가 내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단다!”
미가서 6장 6-8절 말씀 처럼.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