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 가운데 보내는 성령의 공동체

Bethel Faith Vison

베델믿음칼럼

크루즈 컨트롤(8/27/2011)

Author
bethelfaith
Date
2012-09-22 00:00
Views
3061
가을을 맞이하는 한 여름 끝의 조지아는 온통 녹색으로 뒤덮혀 그 색깔이 점점 더 짙어져 갑니다. 아마도 곧 다가올 계절을 뽐내기 위한 색색의 아름다움을 준비하는 것 처럼. 만일 잠시 차를 몰아 85번 고속도로를 탈 기회가 있다면 좌우에 끝없이 늘어선 푸르른 열정에 도취될지도 모릅니다.



며칠전, 사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85번 고속도로를 운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푸르름을 만끽하기 위해 차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크루즈 컨트롤을 켰습니다.

제한속도 70마일, 제법 빨리 달릴 수 있는 속도였지만, 속도를 고정시키고, 과속을 감시하는 경찰도, 옆에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차들도 신경쓰지 않고, 좌우에 펼쳐진 푸르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러던 중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

바로 몇 주전,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해 D.C.로 가던 중, 세미나 시간에 쫓겨 급한 나머지 과속을 해서 스피트 티켓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빨리 달린다고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마음이 급해서 과속을 했고, 여지없이 경찰이 숨어있다(?) 잡아 냈습니다.

장시간을 운전할 때 피로감도 이기고, 안전하게 가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 ‘크루즈 컨트롤’인 줄 알면서도 운전할 때 많은 경우 이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크루즈 컨트롤”

저는 이것이 믿음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믿음의 여정도 크루즈 컨트롤처럼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은혜를 사모해서 특별한 결심을 하고, 집회도 쫓아다니고, 말씀도 많이 보고, 기도도 더 열심히 해봅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좋은 신앙 생활이 반짝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주, 매우, 많이..”

그렇기에 믿음의 여정은 단 시간의 반짝 행사가 아니라 꾸준한 기도와 말씀의 묵상, 삶의 실천들이 어울릴 때 이뤄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식하지 않고 매일 먹는 밥이 늘 우리의 일상에 살아갈 힘을 주듯, 믿음 생활도 “크루즈 컨트롤”을 켜 놓고 그 여정을 즐길 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푸르름의 기쁨을 더 만끽하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오늘 다시 새겨 봅니다.



자. 그럼, 함께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믿음의 여정을 운전해 봅시다. 크루즈 컨트롤의 점검사항 1. 꾸준함이 비결인 것을 잊지 말고..



베델믿음지기 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