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독일로 가시기 전 한국에 잠시 머물고 계시는 IMB(International Mission Board) 선교사로 섬기시는 앤드류 목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삶과 목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목사님은 현재 한국에서 난민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계시면서, 최근에는 한국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거주민들을 돕고 섬기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참고; 앤드류 목사(앤), 서목사(서)로 표기).

서: “목사님, 어떻게 지내세요?”
앤: “요즘 아프가니스탄 거주민들을 돕고 있어요. 최근에 여기에 있는 거주민들을 도와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을 도왔던 400명이라도 난민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집회를 도왔답니다. 한국의 방송사들에게 취재를 요청했더니 와서 취재를 했고, 외교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어요”
서: “고생이 많으셨네요. 목사님. 목사님의 수고가 그 분들에게 큰 힘이 됐을 거라 생각해요”
앤: “한국에 들어오는 난민들은 기독교로 개종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 “아 그렇군요. 마지막 때에 모슬렘 권이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는데 있어 난민들을 섬기는 사역이 매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앤: “목사님, 저는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제 친구들은 ‘손주들 본다, 여행을 간다’ 는 얘기들을 하는데, 저는 이제서야 페르시아를 배우고, 독일어도 해야 되니 힘이 들어요. 그렇지만 ‘나는 초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또 나이는 60대 중반이지만 뭐든 시키면 다 하려고 해요. 많은 것을 배운답니다. 물론 어떤 때는 ‘내가 여기서 뭐하지,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래도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사역하고 있어요”
서: “목사님, 말씀에 너무 도전이 되네요. 목사님이 지금 걸어가시는 길이 주변의 목회 동료들에게 많은 도전과 영향력을 주시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목사님으로 인해 혜택을 받는 수혜자라고 생각해요. 너무 감사해요. 특히 목사님이 ‘나는 초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선교 사역을 하신다는 말씀에 깊이 도전이 됐어요”

저는 목회 칼럼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앤드류 목사님과 통화를 마친 후 ‘나는 초보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떠나지 않고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흔히 많은 분들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했는데, 어느새 저는 초심을 잊고 지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선배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저래서는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후배 목회자들에게는 어줍잖은 조언으로 ‘목회는 이런 거야’ 라고 떠든 것은 아닌가 말입니다. 실은 이런 말 들은 그동안 10년차의 목회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나 말들인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말들이 정답은 아닌데도 마치 정답인 것처럼 판단하고, 정죄하고 교훈하는 태도가 아니었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초보’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물론 ‘초보’라는 말에는 그 일에 대해 서툴고 모르는 것들이 많아 일을 하는데 불안한 요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그럼에도 목회는 늘 ‘초보’가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린 누구나 운전을 처음 배웠던 ‘초보 운전자’ 일 때가 있었고, 그 때 옆에서 운전을 가르쳐주는 사람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따랐습니다. 이처럼 저는 제 목회의 삶에서도 이 ‘초보’ 딱지를 계속 붙이면서, 늘 이런 ‘초보’의 마음이 되길 결단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초보’이니까 내 힘이 아니라 주님을 더 의지하고, 사람이나 물질이나 어떤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을 더욱 구하며, ‘초보’이기 때문에 ‘초보’와 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교우들을 섬기는데 더욱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제가 초보의 심정으로 목회를 감당할 수 있도록, 늘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며 목회 할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초보 목회자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