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월) 디케이터(South DeKalb Mall in Decatur)시에 있는 ‘빅베어 슈퍼마켓(Big Bear Supermarket)’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여성 직원 1명이 숨지고, 경비원이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에 ‘또 총기 사건이 났구나’ 이런 생각으로 기사를 보는데, 이 마트가 전 한인회장을 지낸 한인사회 원로 분이 운영하시는 마트라는 보도에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경 매장에 들어 온 한 남성 고객에게 여직원이 정중하게 “마스크를 올려 써달라” 고 말하자, 용의자인 빅터 리 터커(30)는 곧바로 밖으로 나가 총기를 들고 들어와 2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마트 대표는 ‘분명히 (용의자는) 무엇인가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그녀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며 망연자실해 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14일 오전, 애틀랜타 I-85 고속도로와 GA 400번 도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운전 중 시비로 인한 다툼으로 두 차량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해 주변 일대가 마비됐고, 총격으로 23세 여성이 중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회수해 24세 남성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차선 변경을 둘러싼 운전자 간 신경전이 총격으로 번져 엄마가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타고 유치원에 가던 어린이(6)가 숨졌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출처: atlantak.com).

앞의 마트 사건으로 보도된 기사를 보며 저는 ‘그는 왜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한 여직원에게 총을 쐈을까?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는 요청이 총을 쏠 만큼 분노할 일이었는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저도 실은 운전을 할 때마다 불쑥불쑥 겪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의 운전자가 45마일로 달리는 도로에서 30마일로 달리고 있거나, 갑자기 확 끼어드는 차로 인해 급 브레이크를 밟게 되거나, 깜박이를 켜지 않고 들어오거나 나가는 차들로 인해 당황했던 순간들을 겪으며 ‘어떻게 저렇게 운전을 해’라며 ‘욱’ 하는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순간의 감정을 누르고 ‘급한 일이 있겠지, 무슨 사정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최근 일련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의 대부분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총기 사건을 비롯해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나와 상관없는 얘기가 아니라, 그 상황과 정도가 다를 뿐 바로 나(우리) 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닥칠 때 마음의 상태를 반드시 체크하고, 마주치게 되는 화나 분노의 감정과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불씨는 큰 화재로 번져 모두에게 상처와 아픔이 될 뿐이니깐요. 그래서 믿음의 사도 야고보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야고보서 1:19-20)”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 이 말씀을, 매일, 그리고 때마다 꼭 붙들게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