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회 칼럼은 지난 15일(토) 새벽예배(출17:1-7) 때 전한 메시지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저는 신학생 때 한국에서 아틀란타로 사업이나 학술 대회나, 관광차 오시는 분들을 위해 여행 가이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네비게이션이 없던 때였죠. 그래서 가이드 일을 위해 제가 할 일은 가야 될 목적지의 길, 비용, 식사를 해결할 곳, 그 다음 목적지는 어떻게 가야 할지등 모든 정보를 숙지해야 했죠. 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지 않아야 했고, 또 이동 중에도 지역의 특성과 여러 이야기들을 곁들여 안내를 해야 하니 가이드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가이드인 모세를 따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향해 가던 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미 애굽을 떠날 때부터 백성들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경험하며(애굽의 장자가 죽는 심판과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 홍해 사건, 만나와 메추라기등) 늘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르비딤에 도착해서 당장 마실 물이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원망이 대단했죠.

3절에 기록된 그들의 원망을 보실까요.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 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여러분.. 우리는 이런 그들의 말이 다 틀렸다 말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가이드 일을 말씀 드렸지만 가이드가 손님들이 가야 할 곳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고 헤맨다면, 손님들은 분명 엄청난 불평과 원망을 쏟아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백성들이 느끼는 원망과 불평은 모세가 자신들을 제대로 가이드하지 않았다며 원망이 하늘로 솟구친 것이죠.

그런데 생각해 보시면, 그들이 모세에게 한 원망은 근본적으로 잘못됐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가이드로 여겼지만 모세는 진짜 가이드가 아니죠. 진짜 가이드는 하나님이십니다. 홍해를 가르신 것도 하나님이요. 애굽의 군대를 바다에 수장시킨 것도 하나님이요. 그 후 르비딤까지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진짜 가이드이시죠. 결국 백성들의 원망의 화살은 모세가 아닌 진짜 가이드인 하나님께로 향한 것이죠.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에는 기뻤지만, 힘든 일을 겪으면 다시 끊임없이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는 일을 반복하죠. 여러분 그럼 이런 불평과 원망은 그들만의 문제일까요? 오늘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들도 어떤 문제를 겪을 때 주님의 도우심으로 해결되면 감사함도 갖고, 찬양하고 간증도 합니다. 그런데 또 닥쳐오는 어려움을 겪으면 다시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믿지만 본질적인 인간의 죄성은 늘 존재하죠. 예전의 습관과 태도가 반복되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보다는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는 일들이 없지 않아 많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보십시오. 백성들이 이렇게 저주와 원망을 쏟아냈지만, 모세는 태도는? 백성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짜 가이드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이 구절을 보면, 백성들이 모세를 향해 돌을 던지려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죠. 하나님의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들이라고 하나님께 그들을 혼내 달라고 요청하지 않습니다. 그는 어떻게 기도 합니까? “내가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는 오직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여러분.. 이 짧은 구절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이드가 되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 가이드 되시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오늘 우리 삶을 돌아보면 진짜 가이드되시는 하나님을 잊고, 내가 스스로 가이드 되거나, 다른 것들을 가이드 삼아 살았던 삶은 아닌가 돌아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