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1963) 는 하나님의 심정으로 시대를 깨우는 강력한 말씀을 전했던 ‘이 시대의 선지자’
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던 중에 이전에 읽었던 그의 책 ‘믿음에 타협은 없다(The Dangers of A Shallow Faith)’ 를 다시 읽는 중에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구절들이 있어 그 내용의 일부를 정리해서 목회 칼럼에 옮깁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삶에도 믿음의 삶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 매우 위험한 가운데 있지만 그 위험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늘날의 교회를 둘러 볼 때 나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들 하나는 ‘바벨론의 영’이다. 현재 바벨론의 영이 교회에 침투하여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내 진단이다. 바벨론의 영의 특징을 몇 가지 지적한다.

1 재미만을 추구하는 연예오락의 영
‘연애오락’이라는 바벨론의 영이 교회 안으로 침투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교회가 그 영을 두 팔 벌려 환영해 교회 안으로 깊숙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그분의 보좌의 그림자를 경배하고 있다. 교회에서 예배는 뒷전이고 대신 공연이 판을 친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예배자가 아니다. 설교단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넋을 잃은 구경꾼에 불과하다. 자신의 모든 문제를 잊고 스스로 ‘아, 나는 꽤 괜찮은 존재구나!’라고 느끼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든다. 지금 교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영적 자질보다는 세상의 지위가 더 필요해졌다. 하나님 앞에서 상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보다 회심한 축구선수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 어제의 힘으로 살아가는 무기력한 기독교
오늘날 교회 안에는 영적 무기력이 팽배하다. 내가 사용하는 무기력이라는 말에는 ‘어제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현재 기독교가 어제의 힘에 의지해서 살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토록 무기력한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과거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미래의 방향을 잡기 위해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 정당화 될 수 있다.

3 편안함을 추구하는 거짓 신앙
오늘날 교회 안에는 어제의 힘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모든 영적 전투가 끝났다고 느낀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정체된 신앙에 길들여져서 아무 기대없이 맥 빠진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유일한 기대는 장차 죽었을 때 천국에 갈 것이라는 바람이다. 그러므로 죽기 전까지는 즐겁게 살면서 종교 생활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들은 종교를 재미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지금 그리스도의 병사들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믿고 전진하는 자들이 어디에 있는가?

교우 여러분, 토저는 본 책을 60년전에 썼지만, 여전히 그가 지적한 문제들은 우리 시대의 교회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도 교회에 불고 있는 상업주의, 성공주의, 그리고 번영주의 신학들은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진실된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살기 위해, 오직 성령 안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굳게 붙드는 것입니다. 2,000년전 오순절의 믿음이 일어나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의 가슴에 그리스도의 푸르고 푸른 계절이 오도록 힘써 기도하는 베델믿음교회 교우 여러분이 다 되시길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