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aster, HE is Risen!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은 주님의 부활을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며 축복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복된 날입니다. 오늘 부활의 메시지인 본문에도 부활의 증인들로 여인들이 나오지만, 당시 여인들의 증언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거 중에 얼마나 중요하고 확실한 증거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참조한 책인 리 스트로벨이 쓴 ‘부활의 증거’에도 ‘여인들의 증언’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안에 소개된 내용 전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여자들의 증언은 믿을 만 했는가?
사복음서 모두 빈 무덤을 발견한 사람이 예수의 친구이자 그 분을 따르던 여자들이었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뵙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그들의 증언에 의심이 간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그들은 객관적인 관찰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였다는 그 관계 때문에 과연 이 여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질까?

탈봇 신학교 연구 교수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박사는 이렇게 답한다. “그런 논리는 그 논리를 펴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 물론 그 여자들은 예수의 친구였다. 하지만 1세기 유대 사회에서 여자가 어떤 위치를 차지 했는지 안다면, 부활 이야기에서 빈 무덤을 맨 처음 발견한 사람들로 여자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1세기 팔레스타인의 계급 사회에서 여자의 위치는 밑바닥에 가까웠다. 오죽하면 랍비들의 속담에 ‘율법의 말씀을 여자에게 전하느니 차라리 불사르라’, ‘ 아들을 낳은 자는 복이 있고 딸을 낳은 자는 화가 있도다’ 라고 했겠는가. 여자는 유대 법정에 정식 증인으로 설 수도 없을 만큼 여자의 증언은 하찮게 여겨졌다.

그런데도 빈 무덤의 일차 증인이 예수의 친구인 여자들이라는 사실은 가히 기상천외하다 할 수 있다. 만일 후대에 누가 전설을 지어냈다면 분명히 베드로나 요한 같은 남자 제자들이 무덤을 발견한 것으로 했을 것이다. 여자들이 빈 무덤의 첫 증인이라는 사실을 가장 타당하게 설명하는 길은 – 좋든 싫든 간에 – 정말로 여자들이 빈 무덤을 발견했다는 것뿐이다! 이것은 복음서 저자들이 아무리 곤란한 내용일지라도 사실을 충실히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것은, 여자들이 빈 무덤을 발견한 일이 나중에 꾸며 낸 전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자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는가?
그들은 무덤이 단단히 봉해진 줄 알면서도 왜 굳이 예수의 시신에 기름을 바르러 갔던 것일까? 크레이그에 따르면 “이 여자들은 전심으로 사랑했던 분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었고, 시신에 기름이라도 바르려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무덤에 가고 싶었다. 어쩌면 그들은 주변에 돌을 옮겨 줄 만한 남자들이 있을 거라고, 하다 못해 경비병들이라도 그 일을 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무덤에 찾아가 시신에 기름을 바르는 일은 분명히 유대인들의 역사적 풍습이었다. 다만 돌을 옮겨 줄 사람이 있을 것이냐가 문제였다. 이 여자들이 그냥 집에 있었어야 했다느니 그렇지 않다느니 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박사와의 인터뷰
리 스트로벨의 부활의 증거(The Case for the Resurrectio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