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와 신앙

최근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은 ‘건강’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듯 싶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가 몰고 온 ‘바이러스, 확진, 손 씻기, 마스크, 손 세정제, 사망, 백신’ 등과 같은 단어들은 일상이 된지 오래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이 단어들과 공존하는 삶을 필연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건강에 좋은 음식, 약, 운동등’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관심을 갖게 되고, 귀를 기울이게 되죠.

그 중, 유난히 요즘 사람들의 손목 마다 하나씩 차고 있는 것이 스마트 워치입니다. 실은 제 경우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두 달 전 쯤인가요. 주변에서 한 두 분씩 스마트 워치를 차고 계시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듣게 되면서 관심을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즈음에, 제가 가입되어 있는 의료보험(Ambetter Peach State Health Plan)의 웹사이트를 우연히 방문했는데,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법이 있었고, 일정한 포인트를 쌓게 되면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중에 스마트 워치도 있었죠. 물론 스마트 워치는 포인트가 제법 높아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포인트를 적립해서 하나 구입해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포인트 쌓기를 했습니다. 결국 목표 달성. 바로 포인트를 사용해서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

스마트 워치가 갖고 있는 편의성을 생각하면 다양하지만, 며칠간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심장 박동수를 알려주고, 하루에 얼마를 걸었는지 걸음 수를 체크해 주고, 수면 상태를 체크해 주는 것이 유익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스마트 워치를 만드는 회사마다 다양한 종류와 특징을 갖고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 여러 도움을 주는 기능들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 워치의 부정적인 면은 차치한다면 말이죠.
여하튼 계속 제 건강 상태를 체크하게 되고 덕분에 운운동도 하려는 마음도 먹고 물도 더 마시고, 더 걷게 되어 도움이 되니 당분간 손목에 차고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서 신앙을 생각해 봤습니다. 실은 하나님이 나를 아시는 것은 스마트 워치가 내 몸의 상태를 아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그런데도 잠시지만 스마트 워치에 대한 관심보다 나를 나 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어떤 관심을 갖고 살았나를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139편에서 이렇게 고백하죠.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아시는 차원은, 스마트 워치가 나를 아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릅니다. 스마트 워치는 배터리의 전원이 다 되면 충전을 해야 되지만, 하나님은 내가 영적으로 고갈되고 연약해도 나를 아시는 것을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으십니다. 또, 스마트 워치는 내 몸의 일부분만을 숫자로 알려주지만, 하나님은 내 몸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죠.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만해도 도저히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깊이와 넓이를, 그 은혜와 풍성함이 큰데, 이를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교우 여러분, 이렇게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고백하지 못할 말도, 맡기지 못할 문제도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성도인 우리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과 더욱더 친밀한 만남을 갖기 위해 힘쓰는 삶이 되기를 결단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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