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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전 밤에, 느닷없는 카톡 전화에 받아보니, 한국에 계신 제가아는 지인 목사님이셨습니다. 저희 내외가 이 목사님(성이 이씨이심) 가정을 알게 된 지는 근 20년이 됐으니, 그 전부터 목사님가정은 미국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 가정은 여러 일들로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올 초에 한국에 나가셨는데요. 실은 떠나실 때 뵙지 못해 마음 한 구석 늘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날은 마침 전화를 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한국에 떠나신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이런 저런 일들과, 간증을 담은 감사의 마음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대화 중에 이 목사님은 한국으로 떠날 때 알라바마에 있는 한 크리스천 가정을 방문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 때 그 가정에서 매우 큰 예수님 성화를 얻어 한국에 갖고 오셨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자신의 집에 성화를 두고 예수님을 계속 묵상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는 말씀을 간증을 담아 전해 주셨는데 도전이 되는 나눔이셨습니다. 저는 마침 목사님께 깊은 위로와 은혜를 준 예수님 성화를 보고 싶어 “목사님 제게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실래요. 저도 목사님이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사진을 받는 순간 정말 ‘전율’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2주 전 주일에, 교회에서 황 장로님께 받은 예수님 성화 바로 그 성화였기 때문입니다. 액자 모양은 약간 달랐지만, 성화에 담긴 예수님 모습은 정말 같은 성화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새벽에 교회 가자마자 저도 사진을 찍어 목사님께 보내 드렸고, 너무나 놀라운 일치에 감사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그것도 한국에 계신 목사님께 온 전화 한 통, 예수님 성화와 관련된 간증과 나눔, 같은 성화를 2 주 전에 장로님께 받은 일 등등’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연같은 필연이 섭리가 되어 인도함을 받는 것처럼, 저는 예수님 성화를 지금 교회에 있는 제 방에 두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의미를 묵상하는 중에, 제게 깊이 다가 온 마음은 예수님이 교회를 너무 사랑하셔서 ‘늘 교회(너희)와 함께 있다’ 는 메시지였습니다. 시편 기자가 시편 121:4절에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고 고백한 것처럼, 이는 말씀만이 아니라 비록 성화지만 직접 자신을 보여주시고, 늘 교회를 지키시고 계신다는 위로와 사랑의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팬더믹으로 인한 막막한 현실도, 앞으로 인도함을 받게 될 1년 후 교회 이전도, 모든 일을 주님이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또 하나의 메시지, 그것은 제 마음에 예수님을 늘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섬기지만 어느새 목회가 반복되는 일로 인해 습관이 되고, 늘 하던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지자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의 무궁하심을 말하며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십니다(예레미야 애가3:22-23)’ 라고 고백한 것처럼, 저도 매일, 매 순간 함께 하시는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하라는 도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물론 예수님은 지금도 언제나 우리들의 삶에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는 히브리서 기자의 도전을 마음에 다시 새겨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생명의 구주,
예수님을 깊이 생각할 때 놀라운 위로와 능력과 소망이 함께 하는 귀한 믿음의 삶이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브리서3:1)”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