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Bethel Faith Baptist Church

“자랑스런 교우들”

“올 해 특별헌금은 교회로 하면 어떨까요?”

“목사님, 교회 형편이 어렵기는 하지만 해야 될 것은 해야 되지 않겠어요”

 

위의 짧은 대화는 교회를 개척하고 몇 년 정도 지났을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교회 재정은 매월 근근이 버텨내는 정도였다고 할까요. 그래도 개척 때부터 지역교회 목회자를 돕는 일과(년 1회 연말에), 추수감사절이나 창립주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헌신하는 특별헌금을 구제나 재난을 당한 곳, 선교 사역에 보냈던 일들은 계속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해에는 재정 현황을 알고 있는 목사 입장에서 이번 특별헌금은 교회 재정으로 채우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이런 마음을 부끄럽게 만든 교우의 한 마디, ‘우리가 힘들어도 해야 될 것은 하자’ 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었죠. 그리고 그 후, 여전히 넉넉하지 않은 재정이었고, 해야 될 많은 교회의 사역들 앞에서도 교회가 감당해야 될 사명을 잃지 않으려고 지켜왔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실은 지금도 늘 부족한 목사인 제게 찔림을 주고, 격려해 주고, 기도해 주는 많은 교우들이 있기에 저는 오늘도 목회 현장에서 뜨겁게 감당할 힘을 얻습니다.

 

새로운 교우들과 새가족반을 할 때마다 베델믿음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마음을 나눌 때, 꼭 드리려는 얘기지만 짧게 나누면요. 교회는 개척 때부터 그리 크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목회하며 헌신하시는 목사님들을 선정해서 지역 교회 사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초기 수년 간은 무명으로 선물을 보내 드렸었기 때문에 우편물을 잘 받았나 하는 염려 아닌 염려도 한 적이 있어 지금은 교회 이름으로 전달해 드리면서 주님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남침례교단의 선교 사역을 위해 부활절에는 Annie Armstrong 이란 이름의 특별헌금을, 성탄절에는 Lottie Moon 헌금, 그 외 창립감사주일과 추수감사절 이렇게 매년 4회 정도의 특별헌금을 열방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선교지와 이웃들을 위해 섬기고 있습니다. 간혹 목사의 흔들리는 마음(?) 에도 끝까지 지켜 온 것은 교우들이 함께 해 준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며칠 전 안수집사회의 때네요. 현재 저희가 이사하게 될 새교회를 구입하게 되어서, 기존에 있던 교회 외에 2개 교회가 예배 처소를 옮겨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중 몇 주 전에 히스패닉 교회가 요청을 했는데, 내년 6월까지는 렌트를 연장하고 싶어했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가 사용하는 시간을 피해서 예배를 드릴 것을 전제한 것이죠. 현재는 히스패닉 교회가 월 $1,700의 렌트를 지불하고 있습니다(이전 미국교회와의 렌트 금액). 그런데 안수집사 중 한 분이 제안을 하셨는데, 우리가 그동안 미국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렸던 때의 감사를 잊지 않고, 히스패닉 교회에 렌트를 줄여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죠. 안수집사님들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금액과 방법은 약간씩 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히스패닉 교회가 렌트를 하는 기간 동안은 월 $700의 렌트만 낼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의견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이었는데, 서로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보면서, 제 마음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더군요.

‘역시 우리 집사님들이네! Praise God’

 

교우 여러분, 지금도 베델믿음교회의 사랑과 나눔은 모든 사역의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주님의 사랑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목회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