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목자수련회를 돌아보며..,”
“목사님, 이번 목자 수련회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며 작성해 봤습니다”
특유의 부산 사투리 말로 국영승집사님이 내민 기획안은 한 눈에 봐도 빡센 수련회 일정이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추렸고, 그 일정대로 1박 2일의 목자수련회를 마치며, 제발 ‘내년에는 목자(목녀) 분들이 쉼을 갖는 시간을 가집시다’ 는 피드백으로 훌륭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아! 분명한 것은 수련회의 모든 일정이 주님의 은혜였지만, 그 은혜의 현장에는 함께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신 교우 분들이 큰 힘이 되었고, 또 목자(목녀)분들도 각 목장의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특징을 떠 올린다면, 그 중 하나는 두 번의 강의 내용의(첫날 저녁, 둘째 날 오전) 주제가 신앙공동체 안에서 겪는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는지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강사로 섬긴 곽정민목사님은 그동안 목장에서 겪었던 갈등의 문제들의 원인과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강의로 매우 유익한 배움을 나눠 주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강의로 섬긴 곽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강의에 연결되는 워크샵은 국집사님의 인도로, 목장에서 겪는 갈등의 여러 문제를 3개조로 나눠 상황극을 꾸미고, 발표하며 서로의 제안과 권면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황극은 목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문제를 다루다 보니, 재밌기도 했지만 서로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첫 날의 피날레는 역시 옥수수와 고구마, 그리고 컵라면으로.
실은 캠프장 밖에 설치된 캠프파이어 시설에서 교제하려 했지만, 비가 조금씩 흩뿌려 밖을 나갈 수 없어, 모두는 캠프장의 공동거실에서 얘기를 나누며, 그 늦은 시간에도 꾸역꾸역 배를 채우며 서로의 얘기를 나누게 됐죠. 그 후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 분들을(저희 가정을 포함) 제외하고, 여러 가정들이 더 오랫동안 함께 믿음의 교제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었다고 하죠.
이렇게 이번 목자 수련회는 목장에서 겪는 여러 일들을 공감하고, 어떻게 소통해 나가야 할지를 진지하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자(목녀)분들이 주신 의견들을 어떻게 건강한 목장 사역의 열매들을 맺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또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나, 목회 리더쉽을 섬기는 교역자들이나, 목자(목녀)분들 모두 더욱 성숙함을 향해 가는 목장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함께 기도하며 노력하려고 합니다. 교우분들도 더욱 마음을 모아 주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앞으로 목장 사역을 위해 나누게 될 내용이며, 이 외에도 더 많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목회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목장 사역의 방향과 내용>
1 목장 사역 지침서를 제공한다.
- 교우들이 목장 교회(사역)의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며, 목장 모임을 어떻게 갖게 되는지에 대해 모든 교우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 공유 방법으로는 정기적인 세미나, 설교, 칼럼, 교육 자료 등을 활용한다.
2 예비목자(부목자) 교육
- 정기적으로 예비목자(부목자) 교육을 통해서 목장 사역의 짐을 함께 나눠진다.
- 매년 목장 모임이 변경될 때(12월경), 목자의 추천을 받아 예비목자를 세우고, 세움을 받은 예비목자는 다음 목자로서의 훈련에 참여하고, 목장의 사역을 준비한다.
3 목장 생활 십계명
- 다음의 목장 생활 십계명은 목장 모임시(월 또는 분기별) 함께 읽도록 한다.
- 목장은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목장의 주인 되시는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성령의 교제와 인도하심을 받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과 섬김과 봉사가 있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무례히 행하지 않는 용서의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개인의 오락(술,도박등)을 금하고, 교회나 개인에 대한 험담을 금하는 절제 공동체입니다.
- 목장의 중심은 말씀과 기도이며, 친교는 모임의 친밀함을 돕는 교제 공동체입니다.
- 목장의 대화나 기도는 그 목장 안에서만 유지하며, 필요시 목회팀에게 알리며, 함께 기도하는 신뢰의 공동체입니다.
- 목장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믿음으로 인내하는 공동체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