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교회는 현재 두 군데의 장소에서 예배 및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세킨저 채플이라 부르는 세킨저고등학교(Seckinger High School) 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주중에는 선교사님들을 위한 선교관으로 사용해 왔던 프렌쉽 채플(3331 Friendship Rd.)에서 새벽예배(월~금), 수요성경학교, 금요예배 및 기타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프렌쉽 채플이 위치한 곳은9.13 에이커의 땅이 있어, 바로 이 곳에 교회 공동체가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교우들은 주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예배나 모임을 위해 이 곳 프렌쉽 채플로 와야 하는데요. 그런데 운전해서 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통 경찰의 단속이 심하다는 문제입니다. 특히 교회가 위치한 프렌쉽 로드(Friendship Rd)는 차선이 양쪽으로 3차선씩, 6차선의 도로라서 그런지 차량들의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제법 도로 곳곳에 경찰들이 숨어(?) 과속 차량들을 단속하는 장면들이 자주 목격되죠. 참고로 제한 속도는 45마일입니다.
어느 때부터 인가, 저는 새벽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프렌쉽 채플을 갈 때는 꼭 차에 있는 크루즈 컨트롤을 제한 속도에 얼추 맞춰놓고 주행을 하는 편입니다. 거의 습관처럼 말이죠. 그러면 경찰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크루즈 컨트롤의 불편함도 있죠. 그 중 하나는 도로의 제한 속도를 일일이 맞춰야 하고, 다른 차들이 ‘휙’ 옆을 지나갈 때는 신경 쓰지 않고 현재 자신의 차량 속도만을 지켜야 하는 ‘인내심’도 요구되죠. 물론 제 경우는 경찰의 단속에 걸리고 싶지 않아 시작했지만, 지금은 크루즈 컨트롤로 인해 한결 마음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그런데 신앙의 ‘크루즈 컨트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싶습니다.
어떤 경우, 누군가의 신앙을 그릇에 비유하며 ‘저 사람은 냄비 신앙 같아’ 라고 한다면, 냄비가 끓을 때 확 뜨거워지다가 금방 식는 것처럼, 이렇게 뜨겁다가 금방 식는 신앙이 되면 안 된다고 할 때 이런 말을 하죠. 예를 들어 ‘냄비 신앙’은 뜨거울 때는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지만, 식으면 교회 일에 마음도, 관심도 없이 냉랭해지는 모습을 말하곤 하죠.
그래서 저는 우리 모두 이런 ‘냄비 신앙’ 이 되지 않기 위해 ‘신앙의 크루즈 컨트롤’을 맞춰 놓자고 말씀 드리려 합니다. 크루즈 컨트롤을 한 번 맞추면 평평한 길이나,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어떤 상황에도 차가 일정한 속도를 내듯 말이죠. 신앙의 크루즈 컨트롤을 맞춘다면 우리는 어떤 삶에도 요동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크루즈 컨트롤은 어떻게 맞출까요?
네 답은 너무 단순합니다. 신앙의 근본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것 뿐입니다. 늘, 자주 강조하는 말이지만 신앙의 근본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정하고 힘쓰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씀과 기도를 정기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또한 (잘 들으십시오!) 공동체 예배 참여에 힘써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오직 믿음의 푯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기 위한 결단입니다. 교우 여러분, 신앙의 크루즈 컨트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이 믿음의 길에 크루즈 컨트롤! 함께 합시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