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빅스비, 알렉사’
이름만 나열해도 어떤 회사의 음성인식서비스인지 다 아는 매우 유명한 이름들인데요. 시리는 애플, 빅스비는 삼성, 알렉사는 아마존이죠. 처음 음성인식이 나올 때 저는 ‘시리’에게 질문을 하면 종종 제 발음을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에게 부탁해 아이들이 물어보면 ‘시리’가 대답을 잘 해 주는 것에 당황하며, 제 말은 못 알아듣는 시리에 괜히 화내며 우습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제 음성 정보를 축적하고 있어서 그런지 엉망인 제 발음에도 답을 제법 해 주는 것 같아 무척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최근에는 부쩍 자주 듣게 된 챗 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라는 말이 있습니다. 챗GPT는 미국의 AI 연구재단 OpenAI가 2022년 11월 공개한 초거대 언어모델 GPT-3.5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기사를 봐도 그냥 흘려 들었던 단어가 포털 뉴스에 제법 많이 등장해서 관심을 갖게 됐고, 교회 분들에게 듣고 여러 기사를 검색하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ChatGPT 의 장점을 소개한 기사를 옮겨 보면요
“챗GPT(ChatGPT)의 전문성은 광범위하며, 대화를 따라가는 능력은 특히 주목할 만 합니다. 예를 들어 1955년에 미국 대통령은 누구였는지와 같은 단답형 질문부터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 달라고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CNN 보도를 보면 삶이란 무엇인가, 오늘 바깥 온도가 40도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 등 정답이 없는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에 지시할 명령을 작성하거나 리포트를 쓰는 데도 챗GPT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챗GPT는 단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실수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질문에 잘못된 전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은 거부하는 역량도 갖췄습니다(출처: https://www.btcc.com/ko-KR/academy-/crypto-basics/what-is-chatgpt).”

여기 소개한 설명만 읽어도 챗GPT가 얼마나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챗GPT가 의사, 변호사, 회계사 같은 전문직 일자리도 위협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공공과학도서관(PLOS)에서 발행하는 학술전문지 ‘PLOS 디지털 헬스’는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생화학, 진단추론, 생명윤리 3개 과목에서 대부분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 미네소타대 로스쿨의 4개 과목 시험에서도 C+ 수준이긴 하지만 합격 기준을 넘었다고 합니다(김준엽 전성필 기자 snoopy@kmib.co.kr).

대체 AI 의 발전은 어떤 방향으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진보가 있을지, AI가 인간들의 많은 직업을 대체한다면, 인간들은 다른 삶의 수준에 이르게 될지 등등 질문들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또한 저는 목사로서 챗 GPT와 같은 AI가 우리의 신앙과 어떤 관련을 맺게 될지 또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챗 GPT에 ‘요한계시록 설교’ 라는 글자만 썼는데, 계시록에 관해 읽은 만한 글이 세 문단 정도 쓰여져 놀라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AI가 뛰어난 방향으로 발전하고, 우리의 삶을 대체한다고 해도 대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믿음)은 AI 가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믿음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찬양도 기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살아가는 삶도, AI 가 살아갈 수 없는 삶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삶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더 편해지고, 더욱 편해질 세상이지만, 그럴 수록 우리의 신앙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의 본질을 더욱 추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