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그리고 감사”
113,880, 4,745, 그리고 13.
이 모든 숫자는 같은 의미의 숫자입니다.
첫번째 숫자는 13년 동안의 시간,
두번째는 13년의 날 수, 그리고 13년.
참 생뚱맞지만 숫자를 세며 돌아보니, 그 날들의 시간마다 때마다, 주님의 은혜 없이는 베델믿음교회가 걸어왔던 시간들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그 날들의 어떤 시간에도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시편 기자가 고백한 ‘감사’에 대한 고백에서 늘 다음의 구절이 제 마음에 남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50:23)”
이 구절은 제 마음에 늘 예배의 시간, 현장마다 감사로 주님 앞에 나아갔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분명 주님은 은혜로 함께 하셨는데, 그에 합당한 감사를 드렸는지 늘 부족함 뿐이죠. 그리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감사의 제사를 주님께 드렸는지 다시 묻게 됩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 ‘오늘’ 이라는 시간, 지난 날들과, 앞으로 또 걸어가야 될 날들을 생각하며, 이 감사의 제사가 충만한 교회 공동체, 가정,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이번 13주년 감사주일을 맞으며, 예전에 어떤 감사를 드렸는가 목회칼럼을 살피던 중, 유독 2018년에 남겼던 감사의 마음이 다가와서, 그 일부를 옮깁니다.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감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베델믿음교회를 있는 그대로 한결같이 인도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교회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2011년 6월 슈가힐(City of Sugar Hill)에서 오후 예배를 드리며 복음의 첫 발을 뗀 2년, 그리고 2013년 9월에 뷰포드시(City of Buford)의 해밀턴 지역인 이 곳 Zion Hill Baptist Church 에서 오전 예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5년 동안 교회는 걸음마를 배우듯, 넘어지고, 또 일어나며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실은 아이들이 싸우듯 다툼도 상처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정말 부족한 목회자인 제 연약함을 찌르는 아픔들이 밀려왔고, 그 때마다 더 무릎 꿇고,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주님의 뜻보다 내 뜻이 앞서는 목회 현장이기도 했죠. 그렇지만, 그 때 마다 주님은 제 굳은 마음을 깨셨고, 그래서 밀려오는 회한에 몸부림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를 사랑하는 주님은 늘 그 자리에 한결같이 계셨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은혜가 너무 감사합니다.”
교우 여러분, 7주년 때보다 6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은 은혜’ 는 여전히 교회 공동체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란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7년, 그리고 더 후에도 주님은 베델믿음교회를 한결같이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은 교회를 향한 주님의 한결같은 마음과 비전을 잃지 않는 것이요. 이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교회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의 역사의 현장에 쓰임 받게 될 것을 믿습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교회는 복음의 역사의 현장의 길을 걷기 위해 새로운 주일 예배 처소와 함께 믿음의 순례를 걸어가게 됩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오는 12월부터 교회는 주일 예배를 Seckinger High School 에서 드리게 되고, 주중에는(새벽예배, 금요예배, 그 외 모임등) 현재의 베델선교관에서 갖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 예배를 돕는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예배 도우미가 되어 주십시오.
예배 도우미는 매 주일 예배 전에 와서 예배 장비를 셋업하고, 정리하며 돕는 역할입니다. 예배도우미는 자원하는 마음만 있으시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말부터 11월 중으로 선교관을 정리하며 주중 예배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여러가지 정리하고 해야 될 일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참여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베델믿음교회는 이미 시작한(2024년 1월) 분립개척을 지속적으로 감당하는 믿음의 발걸음을 계속 걷게 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이 계속 이뤄지도록 힘을 다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 주님이 주신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큰 기쁨이요, 축복입니다. 우리 모두가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비전을 이뤄가는 일에 기도로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여! 지난 13년간 베델믿음교회를 인도해 주신 한결같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