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드리고, 경험하라 ”
최근 아틀랜타에 기반을 둔 뉴스매체인America K에서 식품 체인지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성공 이유를 경제전문매체CNBC의 보도를 인용해서 전했는데요. 그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약간의 내용을 먼저 소개합니다.
‘예일대 미술사 전공자로 곧 저서 트레이더 조의 예술(The Art of Trader Joe’s)을 출간하는 에버바흐는 체인의 브랜딩과 아이콘을 분석했다. 그녀는 수백 시간에 걸친 트레이더 조 매장 방문을 통해 이 체인이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관찰했다면서 트레이더 조가 충성 고객을 만든 3가지 요인을 설명했다.
- 자체 브랜드 제품의 적극적인 도입
트레이더 조는 전통적인 슈퍼마켓보다 적은 종류의 제품을 제공하지만 매장에 가득한 상품들은 “기쁨이 가득한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80% 이상이 자체 브랜드 제품이다.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는 브랜드 제품이 더 주목받는 반면, 트레이더 조에서는 자체 브랜드 제품들이 독특하고 눈에 띄는 포장으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 쇼핑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전략
트레이더 조의 매장에 들어서면 신선한 꽃들이 입구에 진열되어 있고, 매장 곳곳에서 활기찬 음악이 들린다. 또한 선반에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들과 다채로운 아트워크, 그리고 매장 곳곳에 설치된 샘플링 카운터가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식료품을 파는 것 이상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 흥미로운 포장으로 탐험을 유도
트레이더 조는 고객들이 제품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 줄 안다. 예를 들어, 초콜릿 쿠키 한 상자는 단순한 초콜릿 쿠키가 아니라, ‘놀라운 다중 맛 조 조(Joe Joe’s)’라는 이름으로 서커스의 주인공처럼 포장된다. 에버바흐는 “트레이더 조는 제품을 기념품이나 선물처럼 느껴지게 포장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고 말한다.’
이상에서 본 것 같이 ‘트레이더 조’의 성공적 전략 3가지는 매우 현실적이고 소비자 직관적인 요소들로 채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자마자, 교회(베델믿음교회)의 구성원들이 충성된 성도가 되게 하는 요소들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1(첫째). 자체 브랜드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의 의미는, 교회의 브랜드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물론 교회의 브랜드는, 한 단어로 표현하면 ‘복음’ 입니다. 그렇다면 베델믿음교회 만의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데,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로서 복음을 증거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베델믿음교회 만의 분명한 복음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답은 있습니다. 그것은 ‘분립개척’을 통한 복음 전도의 사명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분립개척의 비전을 더욱 힘써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2(둘째), 쇼핑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의 의미는, 이런 복음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서 교회의 구성원들 모두 예배를 드리고, 예배를 경험(체험)하게 하는 분명한 전략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교회 내의 환경을 더 좋게 개선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꽤 오래 전, 어떤 컨퍼런스를 참석했을 때, 주 강사 분이 예배 때 조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강조해서 무척 거부감이 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어쨌든 체험적 예배를 경험하는 것은 조명을 바꾸고, 음향장비 같은 부수적인 것들로 만족하는 예배가 아니라, 예배때의 감격을 체험하며 살아가게 하는 성도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일을 위해 교회는 목장 공동체, 각 부서 공동체의 경험들을 더욱 강화하며, 목장의 친밀한 관계가 삶으로 이어지며, 삶에서 복음의 사명을 감당케 하는 교회가 되게 하는데 더욱 힘써 함께 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3(셋째), 흥미로운 포장으로 탐험을 유도하는 것의 의미는, 교회 구성원들이 교회에서 다양한 신앙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양육 프로그램으로 새가족반부터, 여러 말씀 공부반이 있고, 그 외에 목장 모임, 주일학교, 한국학교, 남녀선교회, 부서 사역활동 등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다양한 활동과 사역 섬김은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서 쓰임 받고 있고, 이런 사역들을 통해 복음의 열매가 많이 맺히기를 소망합니다.
교우 여러분, 저는 앞의 ‘트레이더 조’가 사랑받고 충성 고객을 만든 3가지 요인을 통해 교회에 적용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궁극적으로 글의 목적은 교회를 성장하고 키우는 전략이 아닙니다. 제 마음의 비전과 열망은 오직 예배를 경험하며, 복음의 본질을 추구 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복음의 열망이 교회와 모든 가정, 개인의 삶에 더욱 풍성하게 열매 맺게 되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