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서”

지난 7월 7일,한국을 떠나기 하루 전 날이었는데요. 한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롯데월드(LotteWorldAdventure)를 다녀오고 싶었지만, 여러 일정을 보내다 보니 기회를 갖지 못했죠.그러다 아이들이라도 롯데월드를 보내기로 하고,저희 아이들 셋,그리고 선교사님 댁 아이 둘,이렇게 5명을 보내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그 날 하루는 마침 지방에서 일을 하던 처남이 인천에 방문한 터라, 도움을 받아 양화진을 갈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양화진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성지라고 알려진 곳이죠. 그 이유는 오래 전,‘조선’ 이라는 나라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외국인들이 ‘조선’ 땅에 들어와 복음의 씨를 심고,자신들의 고향이 아닌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사람들을 사랑해서’ 낯선 땅에 묻힌 외국인 선교사님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간간히 이 곳에 묻힌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들을 듣고는 했기만,한국에 살면서도 실은 한 번도 찾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심지어 제가 일했던 곳이 그 근처인 극동방송에서 3년이나 일했지만,걸어서 30분,차로는 채 10분도 되지 않던 이 곳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습니다.이렇게 따지면 이 곳을 방문하기 까지 무려 2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네요.아무리 가까운 곳에 있어도 마음에 결심하지 않으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살면서도 느낄 때가 있지만,정말 이 곳은 너무나 오래 걸려 닿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냥 둘러만 봐도 좋겠다 싶어 도착한 시간은 1시 20분,마침 오후 2시에 예약 투어를 할 수 있어 당일 예약이 될까 싶어 문의했더니,감사하게도 투어팀에 넣어준다고 해서 그 곳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저희는 양화진에 얽힌 영상을 보고, 자원봉사로 섬기시는 안내자의 인도를 따라 선교사님들의 무덤에서 묘비에 적힌 글도 읽고,선교사님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그리로 옆을 돌아보니 양화진을 찾은 청년들, 타국에서 방문한 외국 학생들,그리고 우리처럼 갑자기 방문한 찾은 이들 모두,가이드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며 오래 전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린 선교사님들의 숭고한 마음과 뜻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초기 선교사님들의 중점적인 사역은 의료와 교육 현장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질병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아픈 이들을 돕고,병원을 세우며, 학생들을 모집해서 나라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또한 성경을 번역하고,번역된 성경을 통해 말씀을 배우게 하며 복음의 역사를 이끌었던 한 분 한 분들의 뜨거운 기도와 눈물이 한국 교회를 세워간 피의 발자취였다는 사실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의 묘비에 쓰여 있는 몇개의 글들을 옮깁니다.
HomerB.Hulbert(1863-1949)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자신의 조국보다 한국을 위해 헌신한 헐버트.”
Ruby RachelKendrik (1883-1908)
“만일 내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JosephineEatonPeelCampbell(1853-1920)
“내가 조선에서 헌신하였으니 죽어도 조선에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
안내해 주시는 가이드 분을 따라 묘원에서의 설명을 들은 후,우리는 양화진 홀로 안내를 받아 그 곳에서 설명을 듣게 됐는데요.이 곳은 당시 선교사님들이 어떻게 선교 사역에 헌신하게 됐는지 잘 소개되어 있는 곳이었는데요.그 중 로제타 홀 선교사님(Rosetta SherwoodHall(1865-1951)이 쓴 일기의 한 대목이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오,기도하오니,저로 충성되게 하시고 성공을 염두에 두지 않게 하소서.”
– 1890년 9월 14일 일기에서
조선에서 남편과 사랑하는 딸을 잃은 여인,그러나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헌신한 여인의 고백이 제 마음을 울리는 현장이었습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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