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의 중앙에 있는 히스파니올라 섬 서쪽의 아이티는 동쪽의 도미니카공화국과는 산맥을 두고 인접한 국가입니다. 아이티는 프랑스령으로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팔려 가다가 병약해서 그곳에 정착한 흑인 노예들의 후손이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유럽계 혼혈이 대부분인 스페인령이었습니다.
아이티는 중남미 최초의 흑인독립국이지만 오랫동안 외세의 간섭을 받아 점차로 쇠락하고, 지도자들의 부재로 어려운 상황에서 2010년과 2021년에 발생한 두 차례의 대지진과 갱들의 횡포로 지금은 수년 동안 무정부 상태입니다.
- 저와 아내는 한국에서 “국제 사랑의 봉사단” 대표로 사역하던 중 안식년 겸 선교 현장을 배우기 위해서 2년 정도 계획으로 도미니카에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도미니카에 섬기고 있던, 학생 천 명 정도의 크리스천 학교가 경영이 문제라서 경영 정상화를 위하여 파송되어 사역했습니다. 학교를 경영하면서 교사들을 면담하던 중 아이티에서 유학 온 불어 선생님이 주님을 모르고 크리스천 학교의 교사인 것이 안타까워서 복음을 전했고 주님을 영접한 후, 양육을 하면서 아이티인들과 관계가 시작되었고, 학교 경영도 정상화가 되면서 저희 부부는 가능한 시간이 되면 캠퍼스에 나가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티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훈련 시키는 L.T.C.(Leadership Training Class)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아이티 학생들과 매주 토요일 국경을 넘어 아이티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지속했습니다. 이때 도미니카에서 아이티로 국경을 넘을 때마다 ‘조선의 마음(19세기 말에 한국에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이란 기도문을 생각하며, ‘아이티의 마음’을 품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님은 우리 부부에게 사역의 Core Value인 ‘Vision 2030 project’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러면서 학생들에게 소문이 났고, 200여 명의 아이티교회로 발전했고, 사역 기간 2년을 마무리할 때 즈음 본부의 강력한 요청에도 한국으로 복귀할 수 없었고, 당시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린 아이티에서 사역하고 싶은 강한 마음을 주셔서,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티를 선교지로 결정하고 사역하게 됐습니다.
- 아이티 선교를 시작하면서 ‘아이티 청년·대학생 10만 명’을 도전하면 수년 내에 아이티의 캠퍼스 복음화가 민족 복음화로 이어지며, 아이티에 그리스도의 푸르고 푸른 계절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사역을 본격적으로 했지만, 생각하고 기대한 만큼은 되지 않았지만, 늘 주님이 주신 마음을 생각하며 사역에 전념했습니다. 이렇게 국립대 중심의 캠퍼스 사역이 활성화 됐고, 제자 중에 목회에 소명을 받은 자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해 교회를 개척하고, 개 교회가 미션스쿨을 운영하고, 넘치는 신학생 지원자로 인해 신학교 운영,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구제, 구호 사역이 진행했고, 여름에는 단기선교 사역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교육, 세미나, 훈련 등의 사역의 필요들이 넘쳐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캠퍼스 사역만 집중했으나 필요에 따라 사역이 다양화되면서 일꾼들을 세워 갔습니다. 이런 다양한 훈련과 교육, 제자화를 위한 공간이 요구되면서 하나님은 캄포(Kampo)에 선교센터를 세울 부지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세운 한 사람”에 초점을 두고 사역했기에 건물의 필요를 생각 하지 못했는데 사역이 확장되면서 선교센터가 열리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곳이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못자리 판이 되고, 훈련받은 리더들을 전국으로 파송하는 나룻배가 되고, 민족 전체의 아픔을 치료하는 거대한 사랑방이 되는 센터가 되기를 기도하며 착공을 하게 됐습니다.
- 이렇게 사역들이 활성화되면서 힘들고 어렵고 불편한 상황에도 “힘들지요. 그러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정부 상태가 여전한 아이티이지만, 아이티 사역은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 캠퍼스 사역: 5곳의 대학에서 30여 명의 리더들이 센터 중심으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고,
* 매월 1회 L.T.C. 등의 훈련과 양육, 전도로 사역하고, 매주 리더 모임, 기도 모임 중입니다.
* 개척교회: 제자들 중심으로 18 교회가 세워지고, 열심히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성장 중입니다.
* 미션스쿨: 그동안 센터에서 통합으로 운영되다가 각 개척 교회가 운영하는 미션스쿨이 되어 현재는
500여명이 학업 중이고 어린 영혼들이 훈련받고 있습니다.
* 신학교: 지금은 휴교 중이지만 다시 문을 열 계획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 구제, 구호 사역: 요즘 필요가 더욱 넘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단기선교 사역: 선교지에 큰 도전을 주는 핵심 사역으로 지난 10 년간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사역이었는데, 아이티의 정세상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고, 곧 재개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이티는 현재 여전히 무정부 상태로 문제를 많이 안고 있는 곳이지만, 그래서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이 필요한 선교 지역입니다.
지난 20년의 사역을 돌아보면,
제1기(2006-2007) – 도미니카와 아이티 사역시기로 학교사역과 캠퍼스 사역을 하며 준비하던 시기로 터널에 비유하면 터널을 막 뚫기 시작하는 시기
제2기(2008-2019) – 2010년 대 지진이후 오히려 사역이 활성화 되고, 사역도 캠퍼스 중심에서 미션스쿨, 교회개척, 신학교 사역, 단기선교, 구제 구호 등 터널의 끝이 보이는 기대감의 시기
제3기(2020-현재) – UN 철수 후 정국 불안, 시위, 데모, 폭동, 2021 대지진, 갱들에 의한 무정부상태로 지극히 불안한 상태, 현재는 터널의 끝이 무너진 듯한 시기
지난 5년 이상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면서 아이티를 향한 초심을 돌아보며 다짐하지만, 마음에 큰 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더욱 기도하면서, 주님께 더욱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인들 중에는 “이제는 돌아와라. 미국에서 사역하며 아이티를 섬길 수 있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늘 아이티에 가 있습니다. 그러던 중 에스겔서를 묵상하는 중에 에스겔 37장의 마른 뼈의 환상을 보면서, 아이티에 대한 회복과 생명을 주시는 아이티에 대한 환상을 보았고, 아이티의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비 거주 형태로 사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이티의 선교 현장은 더 바쁘고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어, 더욱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UN 군의 재주둔으로 무정부 상태의 상황을 종료 시켜 주소서.
*마른 뼈의 환상이 아이티 회복의 환상이 되게 하소서.
*매주 Zoom으로 드려지는 선교센터의 주일예배와 화요 겟세마네 기도회를 지속적으로 진행케 하소서.
* WhatsApp 으로 수시로 교제하고 있는 개척교회 목회자, 미션스쿨 리더 모임을 지켜 주소서.
*6월부터 OPEN 예정인 유튜브 “봉쥬르 아이티”가 복음전도의 좋은 공간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