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외계인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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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저희 집이 코로나로 인해 어머니가 격리되고, 이어서 아버지도 격리되어 제가 부모님의 식사를 준비해 드려야 할 때였습니다. 마침 그 때 제가 너무 힘들어 보였는지 첫째가 제게 이런 말을 건네더군요.

“아빠가 외계인이 아니었네” “응, 무슨 말이야?” “아빠가 늘 일을 해서 외계인인 줄 알았어!” “아 그래! 아빠도 많이 힘드네.”

부자간의 대화가 조금은 이상하죠. 물론 제 아들의 말은 해석이 필요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아빠도 인간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가 저도 코로나에 걸려 집에 격리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답답한 시간들이었고,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와 또 격리해야 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참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됐습니다.

우선 아들과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하루에 세 끼를 챙겨주는 일은 여간하니 버거운 일이 아닌데, 그 일을 그래도 감당해 준 아들, 그리고 아내의 수고와 섬김에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복받칩니다. 평소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배우는 것은 그리 많은 끼니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끼니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가족이 되어 준 동역자들, 교인들로 인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는 몸살 감기인줄 알았던 첫 날은(월) 코로나 음성 반응이었기 때문에 정말 몸살 감기인 줄 알았습니다(그보다 3일 전, 독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줄로 생각했죠). 그런데 다음날(화)도 몸살 감기가 계속되어서 ‘자고 나면 낫겠지’ 생각하고 자고 난 후, 그래도 혹시나 해서 검사를 했는데 그 날은 양성이 나와 바로 격리되는 상황에 닥쳤던 것이죠. 이렇게 갑작스런 일이 닥쳤을 때 설교자의 가장 큰 부담은 ‘누가 설교를 맡아 줄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인데요.
그런데 그 때 설교의 짐을 나눠주고 기도해 주는 동역자들, 교인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론 약도 바로 처방 받아 먹을 수 있어 몸은 빨리 회복되어갔고, 몸은 얼마든지 사역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실제로는 양성이라 나갈 수 없을 때,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해 주셔서 더 빠른 회복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가족이 되어 수고의 짐, 마음의 짐, 그리고 기도의 짐을 나눠 지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바이러스와 싸우게 하는 면역력
아마도 수년간 한 번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제가 이번에 코로나에 걸린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이 그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보다 바이러스에 부주의했던 탓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이 면역력이라는 것이 평소에 균형 잡힌 음식 뿐만 아니라 운동과 같은 건강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늘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실은 면역력이 갑자기 향상되는 비법은 존재하지 않으니깐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영적인 면역력도 같은 원리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평소에 영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일들을 게을리 하면 우리는 언제든 쉽게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고, 공부하고, 기도하는 일, 예배 생활에 충실하고, 맡겨진 일에 감사하며 봉사하는 일등등. 우리 일상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영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신앙인의 기본들이 있습니다. ‘Back to Basic’ 기본에 충실할 때, 기초를 쌓고, 기초가 튼튼할 때 어떤 비바람이 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음을 이번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아, 그런데 하나 더, 코로나로 인해 영적인 면역력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어 너무 좋지만, 다시 걸리고 쉽지는 않네요!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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