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버팀목이 되길 바라며”

지난 주 갑작스런 한 사람의 죽음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실은 저는 그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가 겪은 문제는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일 수 있기에 목회 칼럼에 그에 대한 기사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는 전 넥슨의 창업주인 고인이 된 김정주 NXC이사입니다. 다음은 3월 1일자 헤럴드 경제에 실린 기사의 일부입니다.

“게임업계 큰 별이 졌다. 1일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54세. 게임업계는 물론 IT업계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넥슨을 창업하며 게임산업에 발을 들인 김 이사는 2년 만인 1996년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PC통신에서 서비스하며 단숨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과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김 이사는 지난해 1월 기준 NXC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1일 현재 김 이사의 자산 규모는 95억달러(약 11조4430억원)로, 한국인 부호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94억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김 이사는 지난 2018년 5월 ‘1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벤처 1세대 중 경영권 승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이사가 처음이었다. 그는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경영을 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고인의 사인은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넥슨 측은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며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 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저는 현재 개인의 자산 규모로 한국 재계 서열 1위의 그가 왜, 무엇 때문에 갑자기 삶을 포기해야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보도된 기사로만 보면 모두가 알 수 있듯 그는 ‘우울증’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았고, 그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고만 생각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오롯이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상흔으로 남겨졌습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오늘 이 시대의 교회와 우리 공동체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도인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지체들입니다(엡4:11-12). 그래서 바울은 교회를 이루는 몸의 근원이 그리스도임을 증언하며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저는 이 구절의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온 몸이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된다’는 구절과, ‘사랑 안에서 세운다’는 구절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인간의 몸이 혼자 기능하는 것이 없듯이 말이죠. 몸인 교회는 누구도 혼자 설 수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돌볼 때 몸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늘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아직 우리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교회는 누군가 하겠지,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등등’ 이런 생각들이 밀려 올 때 입니다. 네, 이런 생각이 안 들면 좋겠지만 교회를 생각하면 부담되고 힘든 마음이 자연스럽게 찾아 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 때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무엇을 하더라도 혼자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마음을 다짐하길 시작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히10:24)’ 고 증언한 것처럼, 서로를 사랑하며 품기로 결단(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삶은 선택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기로 선택하면, 그 후는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이런 믿음의 결단으로 우리 중 그 누구라도 신체적이나, 영적인 우울증으로 힘들지 않도록..,
서로를 돌보며 사랑으로 격려하는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Share the Post: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