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트립 일지 4 – 사해(Dead Sea)”

사해(Dead Sea)는 무척 흥미로운 곳입니다. 특히 이번 2023 비전트립팀은 사해체험을 더 의미 있게 하기 위해 요르단에 들어간 둘째 날 사해를 인접한 호텔(Dead Sea Spa Hotel)에서 숙박을 계획하고, 사해에서 수영과 머드 팩도 하면서 체험의 기회를 가졌는데요. 우리 말에 ‘백문이 불여일견(뜻: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 보다 못하다)’ 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비전트립 맴버들은 사해에 대해서 ‘사해는 수영을 못해도 물에 뜬다, 물에 뜬 채로 책을 볼 수 있다 등등’ 사해에 대한 많은 말들이 아닌, 직접 체험하면서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해에 대해서, 우리는 지형적 특성을 이해하면서 얘기를 더 나눠보고 싶은데요. 사해는 좁은 이스라엘 땅의 황량한 산악지대 너머 요단 계곡 지대를 계속 내려가다가 검푸른 바다를 만나는 곳, 바로 그 곳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요단강의 물을 담아내는 곳이 사해입니다. 사해는 해수면보다 약 430미터 낮은 지점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호수입니다. 성경에서는 이 지역을 염해(창14:3; 민34:3; 수3:16), 아라바의 바다(수3:16; 신3:17; 왕하 14:25), 동해(욜2:20; 슥14:8)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고, 민34:3에는 가나안 땅의 동쪽 끝의 경계를 정할 때 이 염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만일 누구라도 이스라엘을 간다면 사해는 반드시 가 보는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지형적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사해는 체험해 보지 않고 서는 모를 흥분과 기대를 갖게 하는 현장입니다. 바로 그 체험이 아무리 수영을 못해도 물에 뜬다는 사실이죠. 2014년 처음 사해 체험(당시는 이스라엘 쪽에 있는 사해) 을 할 때에는, 들어가기 전에 ‘정말 물에 뜰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와, 물에 뜬다’로 바뀌는 매우 독특한 체험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책을 갖고 가서 사진도 찍었죠.

상식적으로 사해의 염분은 일반 바다의 10배(30% 이상)라고 하니 물에 뜨는 것이 하등 이상할 리 없지만, 실제적인 사해 체험은 그 이상의 선물을 얻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바다 밑에 밟히는 검은 진흙 덩어리들을 한 움큼 집어 몸에 바르면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천연 재료로 피부 관리를 받는 느낌은 너무나 재밌는 체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14년 방문 때에 가이드 해 주신 목사님이 사해 바다에서 무좀이 나았다는 비밀(?)을 얘기해 주신 덕분에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드 팩이라는 것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의 사항이 있는데, 바닷물이 눈에 닿거나 상처 난 피부에 닿으면 염분의 함유량 때문에 아주 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죠.

그런데 사해는 알면 알 수록 진정한 멜팅팟입니다. 사해를 통해서 알게 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 사해가 생명의 바다(The Sea of Life)로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죠. 특히 사해는 천연의 자원인 미네랄이 풍부해서 온갖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또한 오존층이 두텁기때문에 피부에 좋지 않은 자외선을 막아내고, 산소량도 많아서 천식환자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사해의 진흙 목욕을 하러 사해를 찾는데 사해의 진흙은 화장품 원료로 쓰여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또한 사해 소금은 비료 생산 뿐만 아니라, 불을 끌 때 쓰는 소화제 약이나, 제약산업에도 사용되며, 마그네슘은 합금 재료로도 사용되고, 합금으로 만들어진 금속은 가볍고 강해서 항공, 자동차 산업에 이용된다고 합니다(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사해). 이렇게 이스라엘은 죽은 바다(Dead Sea, 사해)로 명명된 이 천연의 자원을 다시 생명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떤 생명체도 살지 않는 땅이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땅이 되고 있는 것이죠.

에스겔 47:8에는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 ‘되살아나리라’고 지칭한 물은 사해를 일컫는 구절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에스겔47장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에스겔 47장은 생수의 강되신 예수 그리스도(요7:37-38)의 생명이 닿는 그 곳이 살아난다는 말씀이 선포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영원히 죽어야 될 사해 같은 인생이라 해도 말이죠.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사해같은 곤고함과 어려운 일이 많은 삶이라 할지라도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바라보는 인생은, 그 사해 같은 현장에서도 같이 하시는 주님을(임마누엘) 만나는 축복이 있음을 또한 사해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바라기는 성서의 땅, 사해를 바라보며 이 죽은 것 같은 모든 삶의 문제가 생명으로 솟구칠 그 날을 사모합니다.

<비전트립 일지는 이스라엘, 요르단 땅에 담긴 성서의 땅과
그 의미를 배우는 믿음의 여정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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