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립개척의 첫 페이지”

2011년 6월, 제가 아리조나에 있는 한 교회의 부목사로 섬길 때 개척의 부르심을 받고, 아틀란타의 슈가힐(City of Sugar Hill) 로 이사 와서 집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저는 개척 목회자로서 아는 것이 없는 초짜였죠. 만일 제가 섬기던 교회가 개척을 해서 보냈거나, 제 주변에 개척을 경험한 목회자의 도움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합니다. 정말 너무나 몰랐죠. 그래도 개척을 하기로 결심하고 여러 준비를 하며 기도하는 중에 제 마음에 주님이 주셨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실은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교회 맴버도 없고, 예배 드릴 처소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 개척 목사가 ‘교회가 교회를개척하는 교회’가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었죠. 그러나 ‘분립개척’에 대한 마음은 포기할 수 없는 베델믿음교회의 비전이 되었고, 지난 12년 동안 끊임없이 이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되새겨 왔습니다. 

지난 추수감사주일 오후, 이정석목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정연경선교사님(IMB 독일난민선교)이 개척해서(2013년 즈음) 섬기셨던 스와니한인교회의(스와니 소재) 담임 사역을 요청 받았고, 마음에 감동이 되서 ‘목사님과 사모님이 힘드실 것을 알지만 말씀을 드려야 해서 전화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실은 저는 전부터 정선교사님과 교제를 하며, IMB 선교사로 떠나시면서 교회에 대한 기도를 부탁하셨고, 또 최근의 교회 소식을 듣고 있었기에, 이목사님의 얘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엄중한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동시에 이목사님 내외분이 전부터IMB 선교사로 지원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 오셨던 터라 마음에 기도의 고민이 더 깊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IMB 선교사 지원 얘기를 하실 때 마다 저는 목사님께 선교사로 지원해 바로 나가시는 것도 괜찮지만, 목회 경험을 해 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도 했었고, 할 수 있다면 베델믿음교회 분립개척 1호가 되시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었기에 추수감사주일의 전화 후에 더욱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주님은 제게 교회의 비전을 다시 돌아보며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번이 베델믿음교회의 첫 분립개척 1호 교회가 세워지는 때라는 감동도 더해 주셨죠. 물론 제 마음 한 켠에는 언젠가 분립개척을 한다면, 그 때는 Home Church(자체 건물을 가진)를 가진 후라고 생각 했었기에, ‘지금은 아직 아닌 돼’ 라는 마음도 있어 여러 생각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이런 마음에 사모가 던진 한 마디가 마음에 꽂혔습니다. “지금이 하나님의 때 일 수 있어요” 뭔가 가슴을 치는 울림이었습니다. 우리의 때와 하나님의 때는 다르며, 지금 분립개척을 할 수 없으면, 300명이 되고, 400명이 되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울림이 커졌습니다(이사야55:8-9). 그러면서 제가 가끔 농담(?) 삼아 했던 말, “분립개척 할 때 다 안 간다고 하면, 내가 가겠다”는 말을 왜 이 시점에 다시 생각나게 하셨는지.., 주님은 제가 던진 한 마디의 말도 잊지 않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교회 리더쉽인 청지기 위원회는 이 안건을 일주일동안 기도하고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분립개척교회 돕기(예정)”
– 이정석 목사를 베델믿음교회 분립개척 첫번째 Church Planter 로 스와니한인교회 담임 사역으로 파송하며, 교회는 개척을 위한 파송교회(Sending Church) 역할을 감당한다.
– 교회는 1년간(2024) 정기적인 후원 교회가 되며 1년 후 다시 지원여부를 검토한다. – 분립개척을 위해 베델믿음교회의 가정을 개척교회의 파송 선교사 가정으로 보낸다.

*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제게는 지금 두 감정이 섞인 눈물이 흐르네요. 하나는 지난 8년간 교회에 헌신한 이목사님 가정, 사랑하는 믿음의 교우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분립개척에 믿음의 가정들을 파송하는 기쁨의 눈물이.., 주님 감사합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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