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믿음교회 3기 사역이 열립니다”
12년 전, 저희 베델믿음교회는 2011년 6월 슈가힐(City of Sugar Hill)에 있는 저희 가정에서 예배를 시작 한 후, 한 달 후 쯤 작고 아담한 미국 교회(Light House Church)에서 오후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교회는 저희 건물도 아닌데 새벽예배도 드릴 수 있게 해 주셨고, 교회 간판도 세울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너무나 큰 은혜였죠. 그리고 한 1년 정도 지났을 때였나요?
교회 목사님이 제게 물으시더군요. “너희 교회가 예배를 드릴 곳을 알아보고 있니?”
그래서 알았죠. ‘아 우리 교회가 다른 곳으로 옮기길 원하시는구나!’
그리고 시간이 걸려 알아 본 곳이 이 곳 뷰포드에(City of Buford) 있는 Zion Hill Baptist Church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미국 교회가 마음을 열고 장소를 허락한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문을 두드린 결과 문이 열려, 2013년 9월 첫 주에 오전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만일 사역의 페이지를 기수로 나눈다면,
슈가힐에서 오후예배를 드렸을 때를 1기 사역,
그리고 뷰포드에서 오전 예배를 드린 시간들을 2기 사역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은 우리 베델믿음 공동체에 3기 사역을 열어가게 하십니다.
지난 주였는데요. 대니목사님이 제게 계약서를 건네주셨는데, 그 계약서는 미국교회와 우리 교회와의 건물 사용에 관한 계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올 11월까지만 사용하는 것으로 명시가 되어 있더군요. 예전에는 계약서를 갱신할 때, 서로 확인하고 연장하는 것에 대한 문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이상 연장할 수 없게 된 거죠.
아 그래서 생각했죠. ‘올 것이 왔구나’ 동시에 ‘내가 너무 이 곳에서 안주했구나’ 하는 마음이 다가왔습니다. ‘맞아요! 저는 솔직히 이 곳이 너무 편하고 익숙하고 좋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예배실, 친교실, 교육부실, 파킹랏 등 교회 예배와 사역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공간을 쓸 수 있었고, 미국교회와는 독립된 장소라서 마음껏 예배 드리고 기도하며, 모임을 가졌기에 너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베델하우스를 구입은 했지만 아직 여건이 넉넉하지 않으니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주님은 너무 잘 아신 거에요.
우리가 ‘여기가 좋사오니..’ 하는 마음으로 있으면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저는 며칠 전, 대니목사님께 계약서를 건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목사님, 여기 계약서 있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 말에 목사님은 오히려 한국교회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줘서 축복이었다고, 그리고 건물을 사용하고 관리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한국 교회는 벌써 11년 됐고, 자체 건물을 가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개척을 하는 교회들을 돕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실은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예배 처소를 찾는 교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저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저도 목사님께 우리가 나가는 것을 하나님이 계획하고 인도하실 거라고 얘기하며, 자체 건물에서 우리가 예배드릴 때 꼭 초청하고 싶다는 말도 건네며 서로 축복의 말을 나눴습니다.
교우 여러분, 이번에 이렇게 되어져 가는 일들을 돌아보면, 너무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지난 1월에 베델하우스를 구입했고(3331 Friendship Rd. Buford GA 30519), – 네 그렇죠.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되니깐요. – 또, 그동안 집을 선교관의 목적으로는 사용했기 때문에 집 관리가 되었죠. 물론 현재는 집과 창고만 있지만 9.13 acres 넓은 땅이 있어 앞으로 계속 확장할 수 있죠. 물론 이 곳의 창고를 예배실로 만들고, 부엌, 사무실 등등 공사를 하려면 제법 많은 재원과 인력이 들어가지만, 이 땅에 소망을 갖고 일을 할 가능성이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간이 비워져 있는 미국교회가 있어 렌트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교회 랑 그리 멀지 않고요. 내부 시설도 갖추고 있는 교회라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이라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앞의 베델하우스를 공사하기 위해 들어가는 많은 재원보다는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소망을 전합니다.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 2:21-22)
저는 베델믿음교회 소망도 함께 주님 안에서 지어져가는 아름다운 역사가, 새로운 3기 사역의 현장에서 이뤄져 가는 비전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베델하우스를 통해서 교회가 되어가고,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함께 꾸게 되길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드려지는 베델믿음교회 3기 사역의 주역들이 다 되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