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코로나가 한창 일 때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리 못할 때였습니다. 그 때 교우들에게 매주 ‘말씀의 길’ 이라는 타이틀로 이목사님과 교대로 영상을 보내 드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우연히 그 때 글을 찾게 되어, 오늘 목회 칼럼을 통해 나눕니다.

어느날 주인이 귀한 손님이 방문하게 되자 하인에게 음식을 주문합니다.

“아주 귀한 손님을 초대했으니 재료 값은 염려하지 말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을 준비하게” 그런데 정작 손님을 초대한 날에 하인이 차려서 내놓은 음식을 보니 모두가 소의 혓바닥으로 만든 음식 뿐이지 뭡니까? 화가 난 주인이 손님을 보낸 후 하인을 불러 혼을 내며 말했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는데 음식이 전부 소 혓바닥으로 만든 것 뿐이니 어떻게 된 것인가?”

하인이 대답했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말입니다. 말이 없다면 사람은 짐승과 다름이 없고, 이성적인 행동이나 사회 생활도 하지 못할 겁니다.  따라서 말을 하게 하는 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기 때문에, 주인님의 당부대로 귀중한 혀만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주인은 다음에 또 귀한 손님을 초대하게 되자, 이번에는 하인이 혓바닥으로 요리를 하지 못하게 다음과 같이 주문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천한 것으로 요리를 해라” 그런데 하인은 이번에도 혓바닥 요리만을 잔뜩 내 놓았습니다.  주인이 몹시 화가 나 하인을 다그치며 말합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고 혓바닥 요리를 내놓더니 가장 천한 것도 혓바닥 요리인가? 어찌된 일이냐?”  그러자 하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말이란 것은 꼭 필요한 말만 한다면 가장 귀중하지만, 함부로 내뱉는 말은 그 이상 천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지껄이게 하는 천한 혓바닥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네.. 많이 생각하게 하는 스토리입니다.

우리 옛 말에도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존대하고 뺨 맞지 않는다. 남에게 공손하게 말하면 손해가 없다 같은 말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속담들이 있습니다.

또, 군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 짧은 세 치 혀가 사람을 잡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처럼 잘못 내뱉은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는 속담들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말에 대한 속담이 유난히 많나 생각하면, 인간은 만남이라는 사회적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사용하는 말은 필연적 삶의 수단이기 때문일 겁니다.

실은 말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런 마음으로 결단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말은 인격의 옷을 입는 마지막 단추입니다”

이 말은? 아무리 명품 옷을 입는다고 해도 마지막 단추를 채우지 않거나, 단추를 잃어버리면,  그 옷은 볼품 없는 옷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인격이라는 옷도 같습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매너 좋고, 훌륭해 보여도 말이죠. 그의 언어가 바르지 못해, 말 할 때마다 욕이 나오고 가시 돋친 말을 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의 인격은 제대로 갖췄다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잠언 저자는 10:19절에,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말씀합니다.  또한 다윗은 시편 141편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그렇습니다. 요즘은 말 한 마디로 인해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말로 인해 위협받고, 살고 죽는 혼란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입에 파수꾼을 세우며, 입술의 문을 지키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정말 절실합니다.

말씀의 길 여러분, 이런 다윗의 기도가 오늘 이 시대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는 한 마디의 격려, 위로, 칭찬, 감사로 여러분이 사는 삶의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며,  살아가는 삶이 다 되시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