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란 시간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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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페이스북을 우연히 클릭했는데 옆의 사진과 함께 그 날짜의 기억들이 떠 올려 집니다. 그 해 몹시 추웠죠. 여간해선 눈이 잘 오지 않는 아틀란타에 눈이 내린 새벽의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고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의 한 사건, 실은 눈이 왔던 그 날의 풍경에 취해 과거를 추억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경우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그 추억에 빠져 있는 삶을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과거의 일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도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도 하죠.

그럼, 나는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 떠 올리며 그리움에 연연하지 않았나 생각하면…, 전혀 아니라고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전혀 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삶이 그 당시에는 오늘 이었듯, 오늘 우리의 삶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서는 과거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란 시간의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던 중 새벽에 말씀을 나눴던 전도서의 구절이 깊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전도서 3장에서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으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여기서 ‘때’ 라는 말은 헬라어로 ‘카이로스(καιρός)’ 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카이로스는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경과나 때를 나타내는 말이 아닙니다.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말할 때는 크로노스(Κρόνος), 호라(ὥρα)와 같은 단어가 쓰입니다. 카이로스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때나,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주어진 기회등을 결정짓는 시간등을 말할 때 쓰여집니다. 앞의 구절에서는 바로 이 카이로스 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크로노스’ 라는 시간을 살면서 모든 삶의 순간을 카이로스의 때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카이로스의 때를 우리는 다 알 수도 없고, 다 이해할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오직 카이로스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작과 끝이요, 처음과 나중이며.. 모든 시간에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는 과거가 없습니다. 또한 미래의 시간도 하나님께는 현재입니다. 베드로후서 3장에 사도가 하나님의 시간에 대해 이런 증언을 하죠.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천년도 하루 같으신 하나님, 인간은 어떤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 과거가 되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에 매이지 않고, 초월해 계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은 언제나 현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일은 오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 3:13)”
우리가 수고하는 모든 것들, 먹고, 마시고, 직장을 갖고, 사업을 하고,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더 윤택한 삶을 누리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카이로스의 때를 의미있게 살아가는 삶은 이렇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고, 그 주어진 것이 감사하는 삶을 살 때입니다. 그래서 바울 또한 이렇게 증언하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이렇게 오늘이란 시간에 감사하며, 카이로스의 삶을 살아가는 교우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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