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라”
주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목회 칼럼은 저희 교회가 개척된 후(2011년 6월), 2년이 지났던 2013년 9월 첫 주일에 현재 예배 처소로 사용하는 미국교회인 Zion Hill Baptist Church로 옮겨 오전 예배를 드릴 때, 그 주 주일 설교에서, 설교 중 잠시 나눴던 교회에 대한 마음입니다.
우연히 찾게 된 이 글이 제 마음에 다시 깊이 다가와 함께 나눕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Zion Hill Church 에서 첫번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베델믿음교회를 하나님께서 인도해 오셨습니다. 2년 전, Light House Church에서 오후에 첫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의 문을 열고 들어갔던, 그 감격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동안 오후 예배에서 오전예배로 드리게 된 이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한 주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뜻대로 배델믿음교회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주님이 제게 주셨던 마음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시 시작하라’ 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해라. 네가 있는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왜 이런 마음을 주셨는지 묵상하는 중에, 이렇게 주님이 묻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교회를 건축했을 때, 어떤 프로그램이나 어떤 사역들이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잘 된다고 생각될 때, 많은 경우 그곳에 안주하고 멈춰 서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금 교회가 성장하면 마치 그것이 다 된 것처럼 여기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주님은 바로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셨고 또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주신 마음은, “다시 시작해라. 다시 개척자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입니다.
교우 여러분, 베델믿음교회가 가는 믿음의 길에, 여러분들이 가는 그 삶에, 그리고 제가 가야 될 목회의 그 길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앞으로 되어질 것들에 대해 안주하는 것은 결코 주님이 원치 않습니다. 다시 주님의 이름을 앞세우고, 다시 기도하며 주님 앞에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인도자이시고 오직 주님이 우리 앞에 계십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축복을 경험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다시 시작해라. 다시 개척자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
지난 한 주간, 저는 11년 전 묵상 중에 다가왔던 주님의 마음이 귀에 맴돌며, 계속 마음에 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곳에 온지 11년 되는 현재 2014년의 시간에, ‘다시 시작하라’는 주님의 마음은 새로운 믿음의 길로 가야 할 교회와 제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분명 다시 시작하는 마음은 첫 예배의 설렘과 감격을 떠 올리게 합니다. 아리조나에서 아틀란타로 이사와서 가정에서 예배를 시작했고,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싶어 미국 교회들을 방문, 예배 처소를 빌려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다녔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 중 어떤 교회는 ‘문전박대’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외면했던 곳도 있고, 정중하게 거절한 곳, 나중에 다시 오라고 말해 준 곳 등등,
여러 거절에 힘들었을 때, 결국 오후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찾았고 감격했던 일들이 생생하네요. 감사하게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 받아 새벽에 오는 교인이라고는 당시 유일한 새벽기도 맴버였던 아내를 깨우며 기도했던 시간들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담긴 감격이네요.
이제 이 곳에서 교회는 11월까지만 지내고 미국교회와 헤어지게 됩니다.
제가 지난 주 다녀왔던 세미나에서 목회를 오랫동안 감당하신 목사님께 교회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바로 답하시더군요. ‘축복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큰 축복입니다. 교회가 전부터 건물에 속한 공간들을 얻었다면 월 $4,000이상은 분명 지불해야 했겠죠. 그래서 지난 미국 교회에서 지낸 11년(132개월)에 월 $4,000을 계산하면, $528,000의 금액을 후원 받은 셈이 되니, 큰 축복이며, 또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시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떤 길을 가도,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시고, 외면하지 않으심을 믿습니다(출19장). 그리고 ‘다시 시작하라’ 하신 주님의 마음을 지키며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교우들이 다 되시길 소망합니다. “다시 시작 합니다.”
베델믿음지기 서성봉목사 드림.